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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사상 세계 최강이던 당나라 태종 이세민과 명나라 영락제 주체가 통치하던 시대로 '르네상스'하고 싶은 것이 중국의 꿈입니다. 그만큼 당나라 멸망 이후 명나라 건국까지의 시대 중원의 혼란의 도가니였습니다. 적어도 한족에게는 그렇습니다. 김용 작가의 무림세상은 혼돈의 시대, 북방민족의 중원 통치라는 '쓰라린' 배경을 담은 '한스런' 한족의 자서전입니다. 무협이라는 이름을 담아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소설적 구성이 탄생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제4장 '복수의 소용돌이'처럼 역사에서 복수를 하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김용 작가의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는 사조영웅전射雕英雄传과 신조협려神雕侠侣와 더불어 사조삼부곡射雕三部曲이라 부릅니다. 그 이유는 세 소설이 시대적으로나 등장인물 면에서 연결구조를 지니고 있어서입니다. 소설 속 인물은 역사 속 인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정사의 기록을 뛰어넘는 화려한 캐릭터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12세기 초부터 14세기까지 중국 중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한족의 나라인 송나라의 멸망과 북방민족의 중원 장악, 명나라의 건국에 이르는 과정이 김용 작가의 삼부곡의 시대배경입니다. 1127년 '정강의 치욕'靖康之耻으로 북송이 멸망하고 거란족 금나라의 건국, 몽골족의 성장과 원나라의 건국, 1273년 양양襄阳의 함락 후 1279년 남송의 멸망, 원나라 말기의 민란과 1368년 명나라 건국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에서 한족이 이보다 더 심한 고통을 겪은 시대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일대일로의 르네상스, 당나라 시대의 장안성 모형


일대일로의 르네상스, 명나라 주원장의 능원인 효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