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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두산雪窦山 옆에 있는 불교사원 설두사雪窦寺는 미륵보살의 성지입니다. 오대산五台山, 보타산普陀山, 구화산九华山, 아미산峨嵋山에 뒤이어 5대 불교 성지로 선정돼 최근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높이 33m나 되는 미륵불이 멀리서도 한 눈에 보입니다. 설두산 천장암 폭포에서 나와 설두사로 가는 길에 작은 또랑을 건넙니다. 유채가 아직 남아 있어 잔잔한 호수가 돋보입니다. 설두사는 최근에 대웅보전을 웅장하게 지어서인지 매력이 좀 덜합니다. 예전에는 정문에서 뻥 뚫려 미륵보살이 바로 코 앞에 보였는데 다소 아쉽습니다. 동서남북으로 위치한 사대천왕이 자리를 잡고 있는 광장에서 잠시 미륵보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륵은 미래불이자 중국 민란의 중심사상으로 자주 등장하기도 합니다. 설두사 바로 옆에는 20세기 서안사변의 영웅이자 103세까지 장수한 장학량의 첫번째 구금지가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찾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 머물렀지만 장학량은 구금생활 중 천장암 폭포로 내려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설두산과 미륵불, 장개석과 장학량을 생각해보는 문화여행으로 손색이 없는 설두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