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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주인공 개자추의 교훈, 굴원과 소동파도 몰라주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10> 역사문화 명산 ④ 면산


소동파가 지은 <한식첩(寒食帖)>의 제1수 첫 4행이다. 문자옥을 겪고 황주로 좌천된 40대 중반의 소동파는 우울한 심정으로 불평했다. 2수에서도 임금의 '구중'과 조상의 '만리'를 한탄하더니 싸늘하게 식은 재로 변한 자신의 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129자 한 폭 시첩은 처량한 마음을 절제된 행서로 담은 소동파의 대표작이다. 왕희지의 <난정서(亭序)>, 안진경의 <제질고(祭侄稿)>에 이은 '천하제삼행서(天下第三行)'로 타이완 고궁박물원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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