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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2)



798예술구에는 공장 담벼락마다 불조심을 알리는 문구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들의 재치있는 붓칠이 더해져 이곳만의 운치 넘치는 모습들이 자주 목격됩니다. 이 부근의 주소는 아마 799번지인데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화랑이 하나 있습니다. 마침 이날에는 승덕대왕 동종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중국을 상징하는 멋진 베이징오페라 경극 가면들도 예술작품으로 승화됐습니다. 당대예술센터라는 이름이 붙은 화랑 비더마스(比德玛斯)에 가면들이 멋집니다.

아주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작가의 작품인가 봅니다. 코카콜라와 햄버거를 아이들 건강과 연계해 만들어놓은 조형물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빨갛고 긴 사람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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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이 그려진 벽에 승덕대왕 동종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네요. 불조심 성냥 불에 맞춰 누군가가 그려놓은 그림이 서로 잘 어울립니다. 옛 것을 버리지 않고 잘 살리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려는 작가들의 아아디어들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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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극 가면이 다양한 모습으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실 이름이 마쓰비더(玛斯比德)입니다. 그러고보니 동영상에서는 비더마스라고 자막을 달았는데, 잘못됐습니다. 이거참 어떻게 어느 순서로 읽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다시 조사해보니 마쓰비더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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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구 한켠에 공사중인 곳도 많습니다. 새로이 전시실이나 작업실을 리모델링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어지럽지만 나중에 다 완성되면 깔끔해지겠지요. 부디 공장지대에 맞는 품격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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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손을 올리고 있으니 코카콜라 캔 위에 엎드린 어린 아이가 햄버거에 손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패스트푸드로 상징되는 서구적 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 꽉 채웠습니다. 보는 사람들로부터 섬찟한 느낌을 주는 곳인데, 정말 이처럼 코카콜라와 햄버거를 무섭게 표현하기도 어렵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이 장면들을 보면서 무슨 느낌을 받을까 궁금해집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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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쳐다보고, 옆구리에 손을 얹고 손가락질을 하고, 수줍어 손으로 가린 조형물입니다. 온통 새빨간 색칠은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집니다. 동영상을 보면, 이 조형물 아래에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꼬마가 귀엽습니다.

798예술구에는 상징과 연상을 통해 비판하기도 하고 추구하기도 하는 예술작가들의 창의적인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