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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민족의 대나무 장대 춤인 주간(竹竿) 무용이라는 뱀부(bamboo) 댄스를 보게 됐다. 이 춤은 중국소수민족 중에서도 특히 윈난(云南) 지방의 이(彝)족들이 즐겨 춘다고 하는데 베이징 동쪽 외곽에 있는 게섬, 시에다오(蟹岛)라 불리는 곳에서 보니 색다르다.

중국발품취재 중, 하이난다오(海南岛)의 한여름 아열대 해변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호텔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대나무 장대 춤의 흥겨운 놀이판,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대나무 춤이 벌어지기 직전에 손님들을 대상으로 미술품을 경매하는 모습이다. 중국에 가면 간혹 이런 행사가 식당에서 벌어지곤 하는데 의외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대나무 장대를 양손으로 잡고 주간우(竹竿舞)를 춘다. 양쪽에 있는 사람들이 짝짝 잘 맞춰서 움직여야 한다. 박자를 제대로 맞춰야 하며 이 정해진 박자를 잘 기억했다가 발로 움직여 이동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 소수민족 아가씨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밝은 웃음과 명랑한 제스처로 사람들에게 예쁘게 시범을 보이는 모습이다.


놀러온 꼬마아이가 재미있고 신기한 듯 바라본다. 자기도 해보고 싶지만 무서운 것인지 부끄러운 것인지 바라만 본다.


더워서 그런지 웃퉁을 벗고 열심히 대나무 장대를 움직인다.


대나무 장대를 십자로 연결해서 추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와 박자와 동작에 맞게 살포시 움직여가며 추는 춤이자 놀이이기도 하다. 흥겨운 리듬에 따라 신나게 함께 놀면 스트레스 확 다 풀린다.


시범을 보이던 소수민족 아가씨가 브이를 보여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 꼬마 아이가 카메라를 따라다니며 친한 척 한다. 대나무 장대로 추는 춤도 재미있고 사진 찍는 모습도 신기한 듯했다.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 춤이자 놀이이다. 윈난 지방, 특히 쿤밍에 가면 많이 사는 이족들의 전통 춤이라고 하는데, 동남아시아 일대에도 광범위하게 이와 비슷한 대나무 춤을 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