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과의대화 1514

[음식기행-48] 물이 곧 복이라는 휘주 마을에 나무조각으로 박쥐를 새기는 이유

장쩌민 전 주석이 방문한 장완과 휘주 최초의 무과 장원을 배출한 리컹 명나라 이후 상업이 활발하게 일어난 지역이 있다. 황산 남쪽 일대 휘주(徽州)다. 풍부한 물산을 기반으로 마을마다 경쟁적으로 부(富)를 쌓았다. 뒷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곳곳에 골고루 나누도록 마을을 형성했다. 대체로 집성촌이다. 모든 마을이 다 한때 잘 나가던 거상의 흔적이 있다. 물이 곧 복(福)이라는 관념도 생겼다. 그래서 지붕을 뚫어 하늘이 그대로 드러나고 비도 햇볕도 집안에 모았다. 부를 일으킨 덕분에 조형미가 뛰어난 건축이 남게 됐다. 독특한 휘주 문화가 생겨났다. 장시성 우위안(婺源)의 휘주 마을을 찾아간다. 고속철을 타면 상하이에서 3시간이면 도착한다. (계속)

끝없는 계단, 갈수록 태산... 13황제는 어떻게 올랐을까

황제도 오른 ‘하늘 아래 뫼’ 태산에 올라 일출을 보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제노 문화 ② 지난, 타이안 산둥 땅으로 들어서면 핸드폰 메시지가 뜬다. 미사여구 다 필요 없다. 태산과 공자만으로도 익숙하고 친근하다. 기원전 제나라와 노나라 땅의 환영 인사다. 제나라는 쯔보, 노나라는 취푸가 도읍이었다. 지금 성의 수도는 지난(濟南)이다. 72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샘물이 솟아나기에 천성(泉城)이라 불린다. 한걸음에 천성광장에 있는 표돌천(趵突泉)으로 간다. ‘높이 뛰어오르는 샘’이라니 듣기만 해도 용솟음친다. {계속}

월마트 창업자에게 영감을 준 맹자 후손의 '작은 가게'

천안문 하늘에 휘날린 오성홍기의 비단, 맹자 후손이 만든 가게가 제공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제노 문화 ① 웨이팡, 칭저우, 쯔보 기원전 주나라 무왕이 강상(姜尚)에게 분봉했다. 낚시꾼 강태공으로 유명한 그는 제나라 제후가 됐다. 칭다오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웨이팡(濰坊)도 제나라 문화권에 포함된다. 바람의 친구인 연, 즉 풍쟁(風箏)의 고향이다. 나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 연에 솔개가 그림으로 들어서면 가장 멋들어진지는 모르나 연도(鳶都)라는 그럴싸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민간 공예가 돋보이는 판화인 연화(年畫)의 고향이기도 하다. 연에 역사를 그리고 판화로 새겨 해학을 담는 회화의 도시다. 연과 연화를 모두 보려고 양자부(楊家埠)로 된다. {계속}

[동탄고] 중국 문화의 비밀과 글로벌 시대의 중국

청소년을 위한 중국문화 작가의 현장 에세이 중국 문화의 비밀과 글로벌 시대의 중국 2022년이 되면 동양문화를 공유하며 살아온 중국과 수교 30년이 됩니다. 다양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어도 여전히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오류와 왜곡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사는 물론 생활 속 문화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면 서로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습니다. 96배나 크고 G2로 성장한 나라, 거대 시장이자 글로벌 시대의 경쟁자인 중국인과 밀접하게 어울려 살아야할 시대입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에게 중국을 접근하는데 필요한 기본 소양과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현재, 미래까지 함께 공유합니다. 16년 동안 중국 400여 도시를 직접 발품으로 취재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중국문화를 알린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

은은한 황금색 조명... 커피 향과 문학 감성 품은 수향

서책과 동책, 수향의 미래와 과거가 보인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④ 우전 상하이에서 퉁샹(桐鄉)까지 고속열차로 40분, 다시 북쪽으로 30km 이동한다. 국민이 다 아는 수향인 우전(烏鎮)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우전이 바쁘다. 세계인터넷포럼(World Internet Conference)이 열리기 때문이다. 글로벌 CEO들이 많이 참가한다. 매번 시진핑 국가주석이 치사를 한다. 2019년 10월에 열린 제6회 대회는 직접 참가했다. 올해 9월에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저장성 서기이던 2005년 8월에도 방문했다. 저장성 수도인 항저우와는 1시간 30분 거리다. 우전은 서책(西柵)과 동책(東柵)으로 나뉜다. 포럼이 열리는 서책이 훨씬 크고 예쁘다. 동책은 별로 다듬지 않아 그냥 평..

[세명대학교] 우리가 미처 몰랐던 차이나는 중국여행

10월 26일 제천 세명대학교에서 열린 문화 특강. 공자학원 중국인 선생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세명대학교는 장시江西· 난창南昌의 중의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난창에서 오신 중국인 선생님과 세명대학교 국제언어학부 교수님과 함께 인증 등. 옆으로 넓은 강의실이라 시선을 좌우로 살피며 강의를... 아래는 PPT 강의의 텍스트를 프린트물로 나눠준 내용입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차이나는 중국여행” 1. 행정구분으로 본 중국여행 - 34성省: 23성, 5(소수민족)자치구, 4직할시, 2특별행정구, 대만 - 334지급地级: 293지급시, 8지구, 30자치주, 3맹 - 2861현급县级: 374현급시, 1642현(자치현/기/특구 등), 845직할구 - 화북/동북/화동/화중/화남/서남/서북 2. 중국의 세계..

[음식기행-47] 붉은 야경과 어울리는 충칭 훠궈, 정말 맵고 얼얼하다

충칭 관음교, 인민광장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장강케이블카 타고 가릉강 야경까지 우리나라에 훠궈(火锅) 파는 식당이 엄청나게 많이 늘었다. 역세권에 가면 꼭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먹던 맛과 많이 비슷해서 놀란다. 훠궈는 구둥(咕咚)이란 별명이 있다. 의성어로 ‘첨벙’이다. 탕에 넣을 때 나는 소리다. 마치 ‘물텀벙’이 아귀찜을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중국 어느 지방을 가도 꼭 있다. 14억 모두 먹는다. 도대체 언제부터 먹었을까? (계속)

물통·차양·돌다리… 수로 따라 끝없는 감동 스토리

거리마다 무료로 공급되는 따뜻한 물 한잔, ‘휴머니즘 수향’을 가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③ 시탕 상하이에서 버스를 탔다. 싱가포르 화교 가수 린쥔제(林俊杰)의 ‘강남(江南)’을 듣고 또 듣는다. 여행은 유행가에 심쿵하는 심장박동과도 같다. 1시간 반 거리에 강남 수향 시탕(西塘)이 있다. 수향마다 개성이 강해 가는 곳마다 신선한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시탕은 그 어떤 마을보다 따뜻한 ‘인간미’가 있다. 무료로 뜨거운 물을 마실 수 있는 물통이 마을 곳곳에 30여 개가 비치돼 있다. 1년 365일 무료 물통이 있는 마을은 거의 없다. 왜 이런 선행을 베푸는가? 저장 자싱(嘉興)에 위치하며 영화 ‘미션임파서블3’ 촬영지로 유명한 시탕에 도착한다. {계속}

그림으로 옮겼더니 350억...화가들이 사랑한 수향

거상이자 ‘활재신’의 대퇴부를 비유한 강남 수향의 돼지 족발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② 저우좡, 난쉰 2016년 4월 4일 홍콩 미술품 경매장이다. 유화 한 점이 350억 원에 낙찰됐다. 우관중(吳冠中 1919~2010)이 그린 ‘저우좡(周莊)’이다. 우관중은 1985년 부인과 함께 강남 수향인 저우좡을 찾았다. 스케치하고 수묵화를 그렸다. 12년 후인 1997년에 마음 깊숙이 담아둔 수향의 인상을 발효해냈다. 3m에 이르는 유화로 탄생했다. 도랑 위 볼록한 다리, 골목 사이 가옥이 성곽처럼 웅장하다. 조금 비현실적으로 보이기조차 한다. {계속}

격자 물길에 섬이 72개... 어디가 실제이고 어디가 반영인지

강남 수향에 신화와 과학이 만나고, 가족을 살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강남 수향 ① 루즈, 퉁리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도처의 신기한 동물을 모아 금수원(禽獸園)을 지었다. 어느 날 황제가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동물을 보고 싶어 했다. 결국 고민 끝에 이종 교배를 단행했다. 몇 년 후 야생 소가 암수 한 쌍을 잉태했다. 코뿔소의 뿔, 사자의 몸, 용의 등, 곰의 손, 물고기의 비늘, 소의 꼬리를 지녔다. 뿔이 하나였고 중앙에 단정하다는 뜻으로 각단(角端)이라 이름을 짓고 보고를 했다. 크게 기뻐한 황제가 7획의 각에서 뿔 하나를 뗐다. 6획의 녹(甪)이 됐다. 신화 속 동물 녹단이 탄생했다. 오로지 하나의 마음으로 불편부당하지 않은 통치라는 상징으로 발전했다. 고궁 중화..

꿈의 도시 한단... 중국혁명열사릉에 묻힌 밀양 사람 윤세주

한단지몽의 도시에 잠든 조선인 열사의 꿈을 추모한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베이 서부 ⑤ 창저우 오교잡기와 한단 황량몽여선사, 혁명열사능원 둔황 막고굴(莫高窟) 제156굴에 들어서면 양쪽에 벽화가 있다. 오른쪽에 위치한 북쪽 벽화가 송국부인출행도(宋國夫人出行圖)다. 왼쪽인 남쪽 벽화 장의조출행도(張議潮出行圖)와 대칭이다. 당나라 시대 안녹산과 사사명의 반란 이후 786년에 토번(티베트)이 둔황을 점령한다. 62년이나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통치했다. 장의조가 토번을 쫓아내고 당나라에 귀의한다. 귀의군 절도사 장의조의 송국부인 행차다. 벽화에 흥미로운 장면이 있다. 역사(力士)가 십(十) 자 모양의 긴 장대를 머리 위에 올리고 있다. 양 끝에 어린이 둘, 중간과 꼭대기에 하나씩 모두 4명이 재주를 ..

[망종]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영화 속 해설

지난 8월에 촬영한 영화 "망종"에 대한 해설 토크입니다. 영화평론가 오동진 선생과 함께 약 33분 동안 진행했습니다. 장률 감독의 영화 "망종"은 '절망을 베어낸 자리에 희망을 심다"는 메시지를 지닌 작품입니다. 절기에 대한 이야기, 중국 사회와 문화,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까지 두루 합니다. IIFF,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전체 네이버TV를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 네이버TV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관람안내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의 모든 상영작과 프로그램이벤트, 개⦁폐막식 및 공연 영상은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1. 전일관람작 [All Day관] - 9월 10일 00시부터 12 tv.naver.com

[안동대 공자학원] 재미있고 유익한 중국 문화

국립안동대학교 공자학원, 2021학년도 중국문화 콘서트 "재미있고 유익한 중국문화" 2시간 강의를 마쳤습니다. 중국어를 공부하시는 일반인과 중국인 강사까지 강의를 대면으로 경청해주셨습니다. 줌으로도 강의를 들은 분이 꽤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칸막이가 개인별로 막혀 아이컨택트가 다소 아쉬웠지만 흥미로운 강의 시간이었습니다. 즐겁게 강의하고 안동을 떠납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중국문화” 2021.8.12 1. 소설 “서유기”, 14억 중국인의 문을 지키다 - “산해경” 神荼/郁垒 (妙曲吹开花斗) - “서유기” 진경秦琼 / 울지공尉迟恭, 베이징 후퉁胡同 - 상청고진上清古镇 천사부天师府 옥황전玉皇殿(六扇三道) 秦琼 尉迟恭 杨林 罗成 程咬金 单雄信 - 사완고촌沙湾古村 양가부杨家埠 청암고진青岩古镇 상리고진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