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로운 중국 술 한병과 만났습니다. 각 지방에서 생산되는 술 브랜드만 해도 몇 백개, 몇천개일지 모를 정도로 많은 중국에서 보물찾기 하듯 처음 보는 술과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10대 명주 반열에는 들지 않더라도 나름대로 자기 동네를 자랑하듯 툭툭 튀어나오는 바이주(白酒)가 어찌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향과 맛? 이 술의 이름은 구주(沽酒)입니다. 沽는 '사다'는 뜻도, '팔다'는 뜻도 됩니다. 게다가 텐진의 별칭이기도 합니다. 사전에 나오는 뜻풀이입니다. 구주의 생산지가 텐진과 가까운 허베이 바오딩(保定)이니 별칭을 써서 네이밍을 했구나 생각했는데 사고 팔다는 뜻, 특히 '술을 파는 사람'이라는 뜻이 가장 맞을 것 같습니다. 힌트는 사자성어에 있습니다. 고주당로(沽酒当垆), 대충 '술 파는 사람이..
중국 10대 명주 중 하나인 양허다취(洋河大曲).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이 장쑤성 북쪽 양허진의 명주는 난징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물은 술의 피이며, 누룩은 술의 뼈(水为酒之血,曲为酒之骨)"라는 자부심이 덧붙은 이 명주는 도자기에 담은 술과 유리병에 담은 술로 나누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도자기는 양허다취 이름 그대로 쓰며 유리병은 양허블루클래식(洋河蓝色经典)시리즈로 판매됩니다. 이 블루시리즈는 크게 '하늘', '바다', '꿈'을 주제로 합니다. 아래 사진의 텐즈란(天之蓝)은 하늘이며, 바다의 파랑 하이즈란(海之蓝), 꿈의 파랑 멍즈란(梦之蓝)의 3종류입니다. 며칠 전 난징 출장을 다녀온 선배가 한 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480밀리그램, 42도의 하늘처럼 파아란 술 한 병은 일반 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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