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통배로 금사강을 유람해 암반 위에 쌓은 석두성을 가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윈난 민족 ⑤ 석두성, 다쥐 몽골 10만 대군이 남하를 시작했다. 금나라를 멸망시키고 원나라를 건국하기 전이다. 윈난을 통치하는 대리국(大理國) 평정이 목적이다. 쿠빌라이가 지휘하는 군대는 쓰촨 서남부 시창(西昌)을 점령한 후 서쪽으로 진군했다. 설산과 협곡이 이어지는 험로다. 금사강(金沙江)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도강이 난감했다. 현지인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나시족(纳西族) 창세 신화에 등장하는 충런리언(崇仁利恩)이 대홍수가 닥치자 거낭(革囊)에 숨어서 살아남았다. 소나 양의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다. 몽골군이 거낭을 이용해 무사히 강을 건넜다. 역사는 ‘거낭도강(革囊渡江)’이라 기록했다. {계속}
매체기고/한국일보발품기행
2022. 6. 6. 22:02

금사강 뱃길 따라 석두성에서 숙박하고 옥룡설산 아래 마을을 가다 장강(长江)의 물길은 약 6,300km다. 500km가 조금 넘는 낙동강의 12배다. 해발 6,600m가 넘는 탕구라산맥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줄기차게 내려오다가 북쪽으로 흐르고 다시 U자 거꾸로 흐른다.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흐르는 장강 상류로 금사강(金沙江)이라 부른다. 이후 서서히 동진해 상하이 앞바다까지 흘러간다. 다시 남쪽으로 흐르는 지점에 거낭두(革囊渡)라는 다리가 있다. ‘가죽 주머니로 건넌다’는 뜻이다. 원나라를 세운 쿠빌라이가 중국 서남부 윈난을 공략할 때 도강한 유적지다. 금사강을 유람하려고 한다. 기다리던 배가 멀리서 다가온다. (계속)
매체기고/농심음식여행
2021. 8. 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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