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 초원에서 듣는 현악기 마두금, 마터우친 또는 머링 호~르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네이멍구 츠펑 ① 푸르디푸른 몽골족 초원과 호수 초원, 갈기를 휘날리며 질주하는 말이 떠오른다. 전쟁터이자 삶의 공간이었다. 유목민족의 생명줄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던 민족이 아니다. 몽골족은 초원에서 이동 수단인 말과 함께 성장했다.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왕은 동양을 정벌했다. 약 천년 후 13세기, 칭기즈칸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 이르는 제국을 건설한다. 아시아와 유럽, 동양과 서양은 장군멍군이었다. 말의 질주처럼 초원을 넘어 세계를 호령하던 민족. 지금 중국 내 몽골족은 고작 600만 명이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민족문화를 만나는 여행은 즐거운 흥분이다. {계속}
네이멍구(内蒙古) 후허하오터(呼和浩特)에서 남쪽으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소군묘(昭君墓)가 있습니다. 후허하오터에 도착하자마자 몽고족 다오여우(导游)인 바털(巴特儿)을 만나 점심을 먹자마자 왕소군을 만나러 갔습니다. 기러기가 내려온 듯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하여 ‘낙안(落雁)’의 미인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 역사 상, 양귀비, 서시, 초선과 함께 4대 미인에 꼽힙니다. 서한(西汉) 시대인 기원전 33년에 당시 강국이던 흉노와 화친의 선물로 보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덤의 봉토 높이가 33미터에 이릅니다. 민간에서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무덤은 하루에 세 번 신비한 색채를 띠면서 변한다고 합니다. ‘새벽에는 봉우리처럼 둥글고, 낮에는 종처럼 높게 보이고, 해질녘에는 남북으로 길게 보인다’ (晨如峰,..
2006. 07. 17 중국친구로부터 술 한병을 선물 받았는데 바로 (奶酒). 중국은 수천종의 '바이쥬'(白酒)가 있지만 명주 반열에 드는 '마오타이'(茅台)나 '우량예'(五粮液)는 들어보고 마셔도 봤건만 '젖술'이라니 이름도 특이하지 않은가요. 워낙 자랑을 하긴 했지만, 궁금하면 못참는 성미라 공부 좀 했어요. '마오타이'가 귀주 술이고 '우량예'가 사천 술이라면 '나이쥬'는 내몽고 초원에서 발효된 술이라 하네요. 특히, '소젖'인 우유로부터 발효한 것이니 드물고도 특별하겠지요. 원나라 궁중에서 비전으로 만들어 마셨다 하니 예사롭지 않네요. 제가 받은 것은 '롱쥐'(龍駒) '진나이쥬'(金奶酒)라는 상품인데 알콜도수(酒精度)가 42%이고 술병을 꺼내 냄새를 맡아보니 정말 우유 냄새가 나더군요. 카메라로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