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라지바가 남긴 세 치 혀, 문성공주가 가져간 등신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① 시안 초당사와 광인사 실크로드를 거쳐 동서양 문물이 전해졌고 낙타는 상업을 주도했다. 군마는 피를 뿌리는 전쟁을 수행했다. 종교가 오고가는 통로이기도 했다. 실크로드가 동아시아에 기여한 최고 선물은 어쩌면 불경일지 모른다. 현벽장성 아래 실크로드 조각상에 장건을 비롯해 곽거병, 반초, 현장, 마르코폴로, 임칙서, 좌종당이 나란하다. ‘사기성’ 농후한 마르코폴로를 빼면 대부분 ‘살인적’ 전쟁을 수행했다. 수많은 인물이 왕래했지만 쿠마리지바(Kumārajīva, 344~413)야말로 가장 위대한 ‘공간 이동’이라 말할 수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 오아시스 구자왕국(龟兹王国)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중원고도 장안에 이르..
매체기고/한국일보발품기행
2019. 12.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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