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에는 신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김일성, 그의 할아버지 김보현, 협상 달인 강신태, 작곡가 정율성을 비롯 조선인과 동북왕 가오강 등 중국인들의 동북에서의 항전은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특히, 마오쩌둥이 장제스와 동북을 놓고 벌인 내전에서 북한의 지원은 탁월했다. 혼란기에 펼치는 전략가들의 시야는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타고날지도 모른다. 북한을 갈 수 없으니 백두산을 중심으로 두만강과 압록강 강변에 있는 중국 도시들을 가노라면 중국과 북한의 어제와 오늘, 미래 관계가 끊임없이 안개 속에 갇힌 듯한데 이 책에는 숨겨진 많은 해답이 있는 듯하다. 2007년 연길에서 새벽에 떠나 두만강 ..
중국 의료시장 개방과 '한중FTA 시대'를 맞아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중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도모해야 우리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사진설명: 베이징대학인민병원 가오청즈 주임의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역사와 현황' 주제발표 모습)전국 12개 성 대리상 참석, "중국 시장 개척의 동반자가 되겠다"치과용 임플란트 전문업체 디오(www.dio.co.kr) 중국법인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전국 12개 대리상 총경리 및 실무진을 초청해 2015년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디오는 이번 행사를 통해 13억 중국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치과 병원의 임플란트 시장에서 유럽 및 미국, 일본, 한..
김염을 아십니까? 중국이름으로는 진옌金焰이라 하고 본명은 김덕린. 중국영화계의 첫번째 황제로 꼽히는 인물로 서울에서 태어나 중국인으로 국적을 바꾼 사람입니다. 당대 최고였지요. 게다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작곡한, 천재 네얼이 사랑했던 왕런메이王人美와 결혼했던 사람입니다. 했던?...이혼했지요~ 천이秦怡랑 재혼... 베이징에 있는 중국영화박물관에서 본 김염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김염과 관련된 인물, 당시 상하이의 세태, 민국시기 4대미인 등을 소재로 시리즈물을 기사로 써보고 싶습니다.
베이징 중국영화박물관을 가면 영화의 발명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부터 영화의 시초가 되는 잡다한 역사적 지식을 나열하고 있어서 살짝 짜증이 나지만 서양에서 생긴 영화적 단초들에 대한 재미난 현상들은 참 재미있습니다. 1825년 존 패리스(John Ayrton Paris)은 눈의 잔상현상을 이용해 더마트로프(thaumatrope)라는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중국말로는 환판(幻盘)이라 부릅니다. 양쪽에 달린 실을 잡아당기면 두 물체가 하나로 보이는 듯한 착시, 잔상을 통해 재미라는 것을 만들어낸, 발명입니다. 1834년 월리엄 호너(William G. Horner))가 만든 조에트로프(Zoetrope)는 돌아가는 원통 속에 말을 통해 잔상의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말로는 다이다징(戴达镜) ..
50 베이징 4 공장의 불빛 사라지고 예술의 혼으로 살아나다 12) 이다지 빛나는 유교의 향기를 느껴본 적이 있을까 원, 명, 청 시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궈즈졘(國子監)을 찾아간다.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융허궁(雍和宮) 역 부근에 있다. 청셴제(成賢街) 패방을 지나면 홰나무들이 높이 자라 그늘지고 시원한 거리가 나온다. 공예품가게가 몇 군데 있고 번잡하지도 않다. 궈즈졘과 담을 마주하고 있는 공자 사당인 쿵먀오 벽은 구궁(故宫)에 있는 벽과 색깔이 같다. 검붉지만 퇴색된 채색이 고상한 담을 끼고 투명한 햇살 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주머니와 아이가 보인다. 궈즈졘은 1961년에 국무원이 공표한 전국 문물보호 문화재이다. 이곳은 1306년 이래 최고학부로서 명성을 지키고 있다. 두 곳의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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