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쪽 외곽에 있는 게섬, 시에다오(蟹岛)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유원지처럼 꾸며져 있다. 식당도 많고 놀이기구도 있는 곳이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한여름 저녁에 이곳에 놀러갔다. 매일 밤 공연이 펼쳐진다. 서커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한밤의 공연이다. 큰 항아리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재주를 부리는 묘기가 벌어지고 있는데, 옆에서 툭 튀어나온 개구리가 보였다. 시끄럽게 사람들이 놀고 있으니 재미있었나 보다. 폴짝폴짝 튀어서 옮겨다니며 공연을 보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하여간 개구리랑 함께 즐거운 공연을 관람했다. 중국에서 '게'를 시에(蟹)라고 한다. 제 철이 되면 거리에서 팡시에(螃蟹) 몇 마리 사서 먹으면 정말 싸고 맛 있다. 소스는 달게 또는 맵게 해서 먹어도 좋은데, 하여간 무척 이 게를..
왕징 근교 시에다오(蟹岛) 식당에서는 저녁마다 서커스 공연을 합니다. 낮에 갔더니 공연 연습이 한창인데, 연습하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당나귀 고기를 마치 ‘오향장육’처럼 요리해서 내오더군요.취재 군침(?)이 돌아 시켰더니 중국역사로 박사논문을 쓰고 있는 이중원박사가 흥미있는 멘트를 날렸습니다. ‘하늘에는 용 고기가 땅에는 당나귀 고기가 제일 맛있다’ 전해 내려오는 말이랍니다. 그러니 옆에 계신 한 사장님이 ‘끌고 가지는 못하지만 배에 넣고는 간다’고 당나귀 고기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고 들려주더군요. 당나귀 고기, 음~뭐 먹을 만 합니다. ^_^ 당나귀 고기보다는 서커스나 음식점 분위기 스케치가 더 많네요.
베이징에서 동북방향으로 약30분 거리에 있는 시에다오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팡시에(螃蟹)는 ‘게’인데 시에다오라니 ‘게섬’이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일종의 시 외곽 유흥지라 보면 될 것입니다. 이곳에 식당들이 많아 최근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한답니다. 이곳에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서 요리에 사용하는 더우푸팡(豆腐坊)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랑 두부 만드는 방법은 다 똑 같은 가 봅니다. 그리고 실내낚시터가 있는데, 입장료를 내고 잡은 고기의 무게를 달아 팝니다. 고기마다 그 가격이 다 다르고 그걸 가져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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