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회민거리의 북원문北院门 144호号에는 고가대원高家大院이 있다. 청나라 동치 시기인 1871년 황제 앞에서 치르는 시험에서 장원급제에 이어 두번째인 방안榜眼으로 급제한 고악송高岳崧의 고거다. 고관대작의 저택 품격이 있는 고거인데 서안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국문화나 건축에 나름대로 흥미로운 곳이다. 또한 회족 거리 화줴샹化觉巷에는 청진사清真寺가 있다. 무슬림 양식과 중국 전통 양식이 조화롭게 꾸며진 예쁜 사원이다. 당나라 시대인 742년에 처음 세워졌고 원명청 시기를 거치며 중건을 거듭했다. 웅장한 듯 고풍스럽고 향기로우면서도 고운 풍광이 곳곳에 살아있는 사원으로 한가로운 걸음으로 둘러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중국발품취재69] 병마용과 청진사 8월 31일, 아침 7시에 중원의 '장안'으로 불리던 옛 도읍지, 씨안(西安)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 중 두 번째다. 우루무치(乌鲁木齐)에서 캠코더가 고장 나서 취재를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칭다오(青岛)에서 만난 중국친구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기에 어렵게 다시 온 것이다. 이번 6개월 취재 여행 중 씨안과 상하이에 두 번씩, 베이징은 세 번 들렀다. 그것은 곧 어느 다른 곳을 가지 못했다는 뜻도 된다. 예정된 일정을 하나 포기해야 하는 아픔이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상처로 남는다. 씨안에서 가까운 스촨(四川) 북부의 중국 최고의 말 트레킹의 고장 쑹판(松潘)을 가지 못한 것. 그리고, 상하이에서 갑자기 약속이 생겨셔 이우(义乌) 부근의 아름다운 자연 동굴 솽..
서안 시내 고루(鼓樓) 서북방향에 가 있다. 는 이슬람문화의 영향을 받은 사찰이니, 중국에 널리 퍼져 있는 도교사원이나 불교사찰과는 다소 다르다. 가는 길에는 지금도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회족 시장골목이 있다. 회족은 중국소수민족 중 하나이지만, 인구가 900만 명에 육박하니 소수민족 중에서는 다수민족이라 하겠다. '고루' 북쪽으로 넘어서면 바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종합시장으로 음식점과 가게 등이 꽤 길게 퍼져 있다. 오토바이, 자전거와 사람이 뒤엉켜 복잡한 편이기도 하다. 하얀 모자를 둘러 쓴 사람은 분명 회족일 것이다. 모택동 사진을 비롯, 공산당혁명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아이러니이긴 하다. 회족 역시 중국인일지니, 또 대수롭지도 않을 지 모르겠다. 한족과 동화되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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