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최고봉 둥링산(東靈山) 지난 7월 7일 아침 8시. 베이징(北京) 최고봉을 향해 버스가 출발했다.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 산악회 코스. 참 오래 기다렸다. 멀기도 하지만 교통도 불편해 혼자 가기 꽤나 힘든 산이다. 베이징에 오래 살았어도 쉽게 가기 힘들다. 30여 분만에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베이징 서쪽 먼터우거우구(門頭溝區)로 접어든다. 곧바로 109 국도(國道, G109), 2차선 도로를 조심스레 달린다. 109번 국도는 베이징을 출발해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네이멍구(内蒙古), 간쑤(甘肅), 칭하이(青海)를 지나 시짱(西藏)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 이르는 장장 3천7백 킬로미터가 넘는 도로다. 자이탕진(齋堂鎮)과 칭수이진(清水鎮)을 지났다. 국도를 1시간 30분 달린 후 솽탕..
리장(丽江) 고성에서 서북 방면 15킬로미터 거리에 적도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눈이 쌓여있는 설산이 있다. 위룽쉬에산(玉龙雪山) 최고봉은 해발 5,596미터에 이르고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이 덮혀 있는 아름다운 설산이다. 아열대부터 한대에 이르는 기후조건을 다 갖춰 온갖 식물자원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3시간 가까이 말을 타고 올라가야 정상 부근 평원에 도착할 수 있다. 가파른 길을 승마로 오른다는 것은 생각보다 신난다. 마침 날씨도 쾌청했다. 산 중턱에 있는 호수도 낭만적이다. 치마창(骑马场)에서 출발해 가오위엔후(高原湖), 윈빈린(云彬林)과 윈빈차오핑(云彬草坪)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였다. 실제로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는 곳은 해발 4,680미터 지점이다. 가파른 산길을 힘차게 오르는 말 위에 앉아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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