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 않았다. 매년 성탄절만큼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흥분시키는 경우는 많지 않을 듯하다. 아마도 종교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산타클로스와 캐롤로 거리를 수놓는 갖가지 색채와 가락이 동심을 자극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연, 산타클로스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좋은 캐릭터이다. 산타클로스의 기원이나 유래를 불문하고 누구나 싫어하지 않는 이미지가 아닐까. 이 산타클로스 캐릭터와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을 오랫동안 모아둔 곳이 있어서 찾아가봤다. 3호선 원당역 부근의 한 오피스 건물은 산타클로스 창고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산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문앞을 지키고 서 있다. 산타 할머니(헝겊 패널 속에는 MR. and MRS로 적혀 있음)도 있었던가? 하여간 인자한 미소를 머금고..
역시 인사동은 옛스런 내부 장식으로 정겹다. 지난 토요일 오후 약속 장소 찻집 이름이 이다. 층계를 올라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날씨가 추워서 전부 다 안에 들어왔는가,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자리에 앉으니 내부가 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천정에서부터 줄로 이어 내려온 탈 쓴 공예인형들이 흔들거린다. 표정만 봐도 우리의 고유한 느낌이 팍팍 살아나오는 녀석들이 차를 마시는 사람들 얼굴을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아기자기한 장식이야말로 편한 대화, 느낌 좋은 차 맛에 곁들이는 분위기일 듯. 나무토막으로 만든 물고기 모양이 재미있다. 서로 엇박자로 얽어져 있는 모습은 더욱 그렇다. 옆으로 눈을 돌려보니 옆 좌석과 사이에 나무 문살이 보인다. 바로 앞쪽 벽에는 시계(시간이 이미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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