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고굴 와의 우연, 일본 역사학계의 말문을 닫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역사문화 명산 ③ 오대산 중국 최고의 유물로 막고굴(莫高窟). 735개 석굴을 모두 개방하지 않아 겨우 10개 정도 봤다. 나머지는 대부분 책자로 봤다. 61호굴은 문수당(文殊堂)이라 부른다. 10세기 중엽, 오대 말기 둔황(敦煌) 통치자 조원충이 개축했다. 불단에 있던 문수상은 사라졌지만 사면의 벽화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동쪽 벽에는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에 자리잡은 불교국가 우전(于阗) 왕국의 천공공주가 머리에 봉관(凤冠)을 쓰고 있는데 아름답기 그지 없다. 서쪽 벽에는 문수보살의 성지 오대산도(五台山图)가 새겨져 있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중국 고대 건축의 보물을 발견하는데 일등공신이 될 줄 누가 알았으랴.{계속}
[중국발품취재48] 둔황 모까오 굴과 밍사산 자위관(嘉峪关)에서 312번 국도로 따라 안씨(安西)를 지나는 길은 정말 사막 한복판을 달린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저 황량한 벌판뿐. 다시 안씨에서 서남쪽으로 두 시간 더 달리면 둔황(敦煌)이다.둔황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정말 ‘이 멀리까지 왔구나’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록새록 피어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 찬란한 교류를 꽃 피우고 실크로드라는 반짝이는 이름까지 얻게 된 곳. 둔황이야말로 실크로드의 상징이 아닌가.쉼 없이 흩날리는 사막 모래는 여전히 그 옛날 영화를 기억하고 있을까. 버스 차창에서 바라보노라니 이런 황폐한 토지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왔다는 것이 기적이 아닐까 싶은 상념에 젖었다. ▲ 국도에서 둔황 시내로 들어가는 톨게이트 ⓒ 최종명 둔황..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