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의식주를 별다르게 해결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옷은 챙겨가고 호텔에서 매일 잠을 잔다. 여행이 이어지고 힘도 생기려면 먹어야 한다. 혼자 배낭을 메고 여행을 가면 ‘식(食)’ 때문에 가장 난감하다. 더구나 중국은 여럿이서 요리를 나눠 먹는 원탁에 익숙하다. 최근 중국 민란의 흔적을 찾아 ‘나 홀로’ 취재여행을 다녀왔다. 주희(朱熹)는 『집주(集注)』에 ‘아침은 옹, 저녁은 손(朝曰饔, 夕曰飧)’이라 남겼다. 옹손(饔飧)마다 수저의 친구는 풍부한 국수였다. (계속)
매체기고/농심음식여행
2017. 11. 15. 08:27
뮬란과 화상의 고향에 가다
[중국발품취재11] 신나는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상구고성 4월 30일. 쉬저우(徐州)에서 허난(河南)성을 향해 떠났다. 허난성 북부지역은 동쪽부터 서쪽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역사의 고장이라 할만하다. 상쳐우(商丘), 카이펑(开封), 쩡저우(郑州), 뤄양(洛阳)에 이르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이 '환상적인 코스'야말로 출발 전부터 기대가 많았던 곳이다. 뒤에 콰이(快)가 붙었다. 소도시들을 거치지 않는 직행 상쳐우콰이(商丘快) 버스(39위엔)를 아침 8시 40분에 탔다. 여전히 몸을 축축하게 적시는 빗물이 조금씩 내리는 길을 4시간 가량 달린다. 도착하자마자 지도를 샀다. 기차역(火车站)이나 버스터미널(汽车站)마다 여행객들을 향해 달려드는 상인들의 지도 가격은 제각각이다. 외국인이라는 티가 조금이라도 나면 여..
매체기고/오마이뉴스
2008. 1. 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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