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2] 진승과 오광의 대규모 기층 민란 ① 하염없이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기원전 209년 7월, 대규모 범람으로 회수(淮水)는 온통 습지로 변했다. 900여 명의 농민들은 폭우 속에서 계속 더 진군하는 것은 무리였다. 안휘 성 북부 태택향(大澤鄉)에 이르러 푹푹 빠지는 속도로는 북경 밀운(密雲) 근처 어양(漁陽)까지 명령대로 도착하긴 불가능했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했고 호송 무관들의 호령은 이미 저승사자 고함조차 소 귀에 경 읽기나 다름 없다. 더 이상 걸음조차 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겨우 몸 하나 가눌 움막 찾아 쉬어가기로 했다. 농민들의 대장인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은 머슴이자 소작농으로 겨우 풀칠이나 하며 연명해 왔지만 현실을 보는 눈만큼은 냉정..
43 장쑤 1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장쑤 성은 청나라 초기 난징의 한 구인 장닝(江甯)과 쑤저우(蘇州)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성이다. 창장과 화이허 하류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다.춘추시대 오나라와 전국시대 초나라의 근거지였으며 성 북부 쉬저우는 초한 쟁패 당시 초패왕 항우의 근거지이었으며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이기도 하다. 진시황이 반란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던 성의 수도인 난징은 동진과 송나라의 도읍이자 태평천국과 장제스의 중화민국 수도이기도 했다.양저우, 창저우, 쑤저우를 잇는 성의 중심 도시들은 강남의 수향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역사문화도시다. 지금부터 장쑤 성 문화 체험을 떠나 보자.1) 쉬저우 徐州 초나라 왕릉에 묻혀 2천 년 동안 잠을 자다쉬저우는 산둥(山..
[중국발품취재10] 서주 사자산 초왕릉 ▲ 힘차게 뛰어오를 듯한 동상 4월 29일. 취푸(曲阜) 한실호텔에서 육계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10시 경에 치처잔(汽车站, 버스터미널)으로 갔다. 다음 도시가 쉬저우(徐州)인데 그곳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곳 텅저우(滕州)로 가서 갈아 타라고 한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곳이다. 출발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니 일단 표를 샀다. 중국에서 버스를 타려면 셔우퍄오추(售票处)에서 표를 사고 졘퍄오(检票)하는 곳을 거쳐, 출발할 버스로 가게 된다. 버스에 오르면서 다시 차장에게 표 확인을 받게 된다. 여러 번 표를 꺼냈다 넣었다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다소 중복이긴 하지만 착오가 발생할 여지를 줄이게 된다. 차장이 표를 보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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