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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홍콩에서 열린 '홍콩국제영화 및 TV 견본시', '필름마트'를 다녀왔다. 벌써 2년 10개월이 사진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봤다.

택시에서 내려 '홍콩컨벤션전시센터'(香港会议展览中心, Hongkong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로 올라가는 지하통로이다.

'필름마트' 입구이다. 연하늘색 까펫과 깨끗한 건물, 세련된 디자인의 입간판들이 반갑고도 즐겁다.

'홍콩필름마트'는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각 나라마다 부스를 설치해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팔고 산다. 부스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실속이 있는 편이다.

지겹게(?) 만나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부스. 가는 곳마다 가장 눈에 띤다. 홍콩에서도 CCTV의 드라마를 구매하려고 협상을 했는데, 여전히 자꾸 살 마음이 사라진다. 베이징에 이어 홍콩에서도 계속 딜을 하는데,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홍콩의 지상파방송국인 TVBI(香港电视广播有限公司) 부스이다. 드라마, 음악, 뉴스, 아동, 생활 채널 등을 보유한 유명방송국이다. TVBI도 필름마트마다 단골로 출동한다.

한국 부스.

대만 프로덕션들 부스.

세계 각국 프로덕션들이 나오지만, 특히 베트남 부스가 정이 간다.

'황시아오밍'(黄晓明) 주연의 고대 거상의 이야기를 그린 40부작 드라마 '롱피아오'(龙票)가 눈에 띤다.

이쁜 배우 '쑨리'(孙丽)와 선하게 생긴 '통따웨이'(佟大为), 그리고 한국에서도 유명한 '허룬똥'(何润东)이 출연한 27부작 현대물 드라마 '위관인'(玉观音)이다.

베이징필름페스티벌에서 소개한 바 있는 길림방송국의 '훼이지아'(回家)

아동물, 너무 귀엽다.

어느 나라가 출품한 것인지 모르나, 인상적이다.

홍콩에서는 아동물이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어서, 주의 깊게 살폈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호응을 얻을 만한 게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전시관 한쪽 옆에는 주제 심포지움이 열리고 있었다. 좁긴 해도 열기는 높았다.

전시장 중간에 차려진 작은 행사 무대다. 그때 어줍잖게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지금 보니 정말 가관이다.

'홍콩컨벤션전시센터'는 아주 아름답다. 특히 유리창 사이로 보이는 홍콩 앞바다, 그리고 고층빌딩들이 시원시원하다. 홍콩섬에 자리잡은 '센터'는 국제무대에서 힘있는 홍콩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센터'의 유리창은 정말 티끌 하나 없이 투명하다.

사방이 모두 유리창으로 된 멋진 '센터' 건물이다.

현대식 건물과 어울리는 유리창도 멋지지만, 내부도 깔끔하고 글로벌한 냄새가 많이 난다.

에스컬레이터가 길게 늘어서있다.

좌우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홍콩필름마트'는 매년 열린다. 벌써 올해 10회가 될 듯싶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아시아 대중문화산업에서 그 중심 마켓인 '홍콩필름마트', 이 분야에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두번 찾게 되는 홍콩컨벤션전시센터. 다시 보니 그때 더 상세한 정보를 많이 남길 걸 하는 후회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