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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다녀왔던 아름다운 마을 <내사랑 프로방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상큼한 이곳

오랜 앨범에서 그리움이 떠오른 기쁨이 이럴까

작년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싹틀 즈음 찍었다가 묻혔던 놈들을 꺼내보니

정말 봄이 그립다


 

벽이 온통 푸르디 푸르다

그저 이 모양만 보고 돌아가도 따뜻하리라

 


자주색인가 보라색인가

앙상한 가지라도 해 한번 가리려나



창문 틈에서 조용히 나온

빨갛고 하이얀 하~트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동화같은 아가씨들이

치맛자락 살포시 올려



<4월은 꽃처럼> 어떻다는 것일까

피어나는 것인가

2008년 새봄은 어제와 다르리



피어난 꽃은

전선 줄을 따라 어디로 가려는가



한적한 벤치에 앉아 쉬어가면



이곳저곳 둘러볼 곳도 많네



허브가 무슨 소용이랴

이다지도 이런 산뜻한 모습에 이미 취했건만



은은하게 피어나는 내음

보기만 해도 향기롭다



졸졸 품는 힘

기운차게 기운차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연두와

분홍과

코발트



 앙상한 가지와 닮은

소년의 ?



쉬어갈 곳이 이다지도 많으니



누구라도 어서 앉아보세요



샘 솟듯

사실은 마음이 솟아야 즐겁지 않겠는가



비탈에도 가지런한 창문들이라



창문을 열고

아름다운 봄이 불쑥 나올 듯



새해에는

모두들

어둠에서

밝음으로

환하게

빛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