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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난(云南) 리장(丽江)의 위룽쉬에산(玉龙雪山)을 오르내리는 말들은 정말 힘이 세다. 사람을 등에 태우고 가파른 길을 오르기도 하고 또 내려오기도 한다. 해발 4천미터 이상을 힘껏 오르내리는 말들은 좁은 산길에 전용 노선을 만들었다. 말 발자욱이 깊게 패인 길을 밟고 오르내리는 것이다.

고원 초원에서는 불쌍하게도 입 주둥이를 마개로 가려놓는다. 이름모를 독초를 먹지 말라는 것이다. 그래서 허망하게 풀을 뜯고 있는 말의 모습이 가련해 보이기도 한다.


넓은 평지에는 승마트레킹을 오는 사람들에게 고산 약초를 파는 소수민족 아주머니들이 인상적이다. 해발 4천미터에 핀 예쁜 꽃들이 밭을 이뤘다.


다시 내려오는 길은 오를 때보다 말들이 더 힘들어 보인다. 2시간 이상 오르니 힘이 좀 들 법도 한데 역시 말들의 마력은 정말 가상하다. 하산길에 만난 작은 동굴 센런둥(仙人洞)에서 본 하늘, 그리고 햇살과 나무 잎이 조화를 부린다. 멋지다. 설산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하늘, 구름, 호수도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