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10.10~11) 1박2일로 다녀온 베이징 먼터우거우(门头沟)에 있는 촨디샤(爨底下) 산골마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과 이미지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촨디샤는 명나라 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며 살아오던 마을로 해발 650미터 지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베이징 1호선 서쪽 끝 역인 핑궈위엔(苹果园) 역에서 하루에 두 번 출발하는 926번 지선(支线) 버스를 타면 약 2시간 걸립니다. 베이징 시내에서 약 90킬로미터 떨어진 먼터우거우 구(区) 자이탕(斋堂) 진(镇)에 위치합니다. 이곳은 천커신(陈可辛) 감독의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지금은 이 촨디샤 마을 뿐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 다 합쳐 커다란 촨바이(爨柏) 풍경구(风景区) 관광지가 됐습니다. 입장료는 35위엔입니..
지난 주말, 아침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뿌린다는 일기예보 덕분에 한적하고 상큼한 관악산을 올랐습니다. 한참 가을 속으로 달려가는 관악산의 쌀쌀한, 하지만 상쾌한 바람과 싱그러운 시야가 좋았는데, 어느덧 산을 오르자 등장하는 태극기. 바람에 펄럭이는 관악산 봉우리 태극기가 오늘따라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낙엽으로 물들어가는 나뭇잎과도 만나고 갑자기 휙 나타난 비행기도 나뭇가지에 흔들립니다. 관악산 아래에는 낙성대가 있습니다. 강감찬장군 사당 안에 걸린 초롱이 참으로 예쁩니다. 새소리가 들리는 한적한 분위기, 장군의 동상은 멋지게 달려갈 것 같습니다.
2달 동안 한겨레신문사에서 방송프로그램 녹화를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5층 옥상, 사실 흡연실에 가깝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멋진 모습이 연출되기 시작하더군요~ 나무들이 서서히 옷을 벗으며, 점점 연한 빛깔로 변해가는 모습이 참으로 낭만적입니다. 건물을 타고 오르는 넝쿨이 힘껏 자라 온통 다 덮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저 뻗은 넝쿨처럼 개혁과 진보의 대변지이자 국민주주 언론의 상징이 MB정권이 들어서면서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이미지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하늘이 좀더 파랗고 맑은 모습이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을. 마치 한겨레의 오늘을 보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검붉은 낙엽들이 창문을 덮고, 더 힘차게 솟아오르길 바랍니다. 무슨 나무의 잎인지 모르겠으나, 침엽의 날카로운 모양새가 한겨레 기자들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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