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외곽 어느 단골 양어장에 자주 갑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지인들이랑 함께 갔는데 이 양어장에는 개와 오리도 함께 기르고 있습니다. 물론 먹지요! 방목하는 오리들이 이리저리 꽥꽥꽥 거리며 왔다갔다 합니다. 수백마리도 더 되는 오리 떼들이 양어장 옆을 흐르는 작은 하천으로 줄줄이 헤엄쳐 들어가고 있습니다. 맑게 흐르는 하천 위를 떠다니면서도 꽥꽥꽥 하도 시끄럽게 울어대니 천지가 진동합니다. 오리들과 함께 살아가는 멍멍이들입니다. 다행히 줄을 맸고 우리 속에 가뒀습니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오리들은 완전 개들 밥 될 겁니다. 우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혹시라도 어떻게 안될까 기대하는 눈치인가요? 아니면 때가 됐는데도 먹이를 주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것인가요? 오리 셋이 모..
병마용박물관에서 의외로 재미있고 유익한 전람회와 만났다. 바로 '쟈오즈'는 채색이란 뜻의 차이여우(彩釉)와 거의 비슷하니 채색도자기(彩釉陶)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쟈오즈타오는 명나라 말기부터 그 싹이 텄으나 청나라 도광제 시대 약 200여년 전 중국 광동 지방에서 발원했다고 한다. 이후 대만에서 그 예술적 기품이 더욱 꽃 폈으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독특한 진한 색감이 도자기 속에 묻어 있기도 하거니와 마치 당삼채를 보는 듯한 착각도 든다. 중국의 민간예술의 보배라 일컫기도 한다. 마침, 대만출신의 린광이(林洸沂) 선생이 전시한 다양한 도자기를 보는 즐거움이 병마용 못지 않다. 그렇다. 역사공부하기 좋은 소재들이 넘친다. 우선, 관우, 관평, 주창 등 삼국지 인물들이 반갑고 노자(老子)와 토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