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또 마시는 이야기한다고 싫어하겠군요. 뭐 얼마 전에 마신 술 히스토리와 네이밍이 재밌어서 한 말씀 드립니다. 베이징에서 동북으로 살짝 가면 허베이 성 청더(承德), 의 그곳이 있는데, 글쎄 요길 아직 못가봤기에 막연한 동경이 있지요. 그런데, 그 청더에서 생산되는 중국바이주(白酒) "반청사오궈(板城烧锅)"를 얼마전 마셨지요. 그야말로 숨겨졌던 보물같은 술 맛이었습니다. 이 녀석에게 재미난 고사가 있지요. 네이밍과 관련... 건륭제가 총애하는 신하 기효람(纪晓岚)과 평복차림으로 마실 나갔는데 어디선가 향긋한 술향. 몇잔 마시니 시 흥이 난게죠. 댓구로 시 하나 짓기로 하고 황제가 먼저 읊습니다. 예전에는 상련과 하련으로 많이 기분 내는 그런거. 나쁜 군주는 재미없는 댓글 나오면 바로 죽이기도 했지요...
북경의 '푸청먼'(阜成門) 지하철에서 동쪽, 유명 상업지구인 '시단'(西单) 북쪽에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 제왕들의 위패가 모셔 있는 (历代帝王庙)가 있다. 명초의 수도였던 남경에서 북경으로 천도한 후 기존 사찰을 활용해 꾸몄다 한다. 중국정부는 역사적 유물을 등급을 나누어 보존, 관리하는데 이 는 4급에 분류되니, 그 중요도가 그리 높지는 않아보인다. 입장료도 20위엔으로 아주 싼 편이 아니지만 역대 제왕의 역사를 공부하는 셈치고 찾아 갔다. 주전(主殿)인 '경덕숭승전'(景德崇聖殿)이다. 이곳에는 21명의 황제와 167명의 공신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한다. 명나라를 이어받은 청나라 역시 이곳에 위패를 모셨다 하니 그 전통을 잘 이어왔나 보다. '경덕숭승전' 실내이다. 들어가면 정면에 '흡연금지'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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