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이 팍팍 바뀌는 변검, 발원지에서 봐야 오리지널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쓰촨 ④ 촉풍아운, 팬더기지, 삼성퇴, 낭원선경 20년 전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변검(變臉) 공연을 처음 봤다. 후다닥 얼굴이 바뀌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다. 10여 차례 관람했는데 감탄은 한결같다. 리드미컬한 반주에 맞춰 순식간에 변하는 맛을 그 무엇도 흉내가 어렵다. 도포 휘날리며 얼굴이 사라지고 어느새 바뀐 얼굴. 처음 알려진 시기는 불분명하다. 청나라 건륭제 시기인 18세기 말에 시작됐다는 짐작만 한다. 발원이 쓰촨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청두에 전문 공연장이 많다. 친타이루(琴臺路)에 위치한 촉풍아운(蜀風雅韻)으로 간다. 매일 밤 1시간 30분 동안 공연한다. 홍등과 조명이 어울린 무대가 단정하다. 긴 주전자로 차 ..
23회 쓰촨 중국 최고의 공연 에 푹 빠지다 대지진으로 잘 알려진 쓰촨은 역사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쓰촨은 춘추전국시대에 개명(開明)이란 나라가 왕조를 이루고 있었으며 진나라에 의해 멸망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쓰촨의 동쪽지방은 촉한의 영토였다가 중국의 역사에 편입됐다. 하지만 원래 현재의 쓰촨 지방은 강족(羌族, Qiang)을 비롯해 많은 민족들이 살아오던 터전이다. 신중국 성립 후 중국정부는 모두 동서남북으로 4곳의 영토를 하나의 성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강족과 티베트 장족과 이족의 영토를 기존의 촉한 땅과 묶어 하나로 합친 것이 현재의 쓰촨. 소수민족의 힘을 분산시키고 정부의 통제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쓰촨에는 예부터 파(巴)씨족의 왕국이 있었으며 ..
청두(成都)에서 동북쪽으로 시외버스로 1시간 30분 가량 가면 광한(广汉) 시가 나오고 그곳에서 시내버스로 약 15분 가량 거리에 난싱진(南兴镇)이란 곳이 나온다. 이곳에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유물이 발굴된 유적지로 그곳에는 싼싱두이(三星堆) 박물관이 있다. 예전 1930년대 이래 몇 가지 독특한 유물들이 간혹 발견되긴 했으나, 1980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을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유물들이 튀어나왔다. 거의 5천년 이전 시대, 중국 역사로 보면 하나라 다음인 상(商)나라 시대까지 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 청두에서 만난 사람들이랑 함께 이곳을 방문했는데, 우울하게도 이슬비가 내려 온몸이 좀 젖긴 했지만 위상에 걸맞게 최신 첨단 박물관을 방불케 하고 실내에 들어서니 젖은 몸이 금새 마를 것처럼 경외심이 엄습..
[중국발품취재53] 청두 판다 공원과 싼씽뚜이 중국 스촨(四川) 청두(成都)에는 ‘세계 최대’라고 하는 판다 생태공원이 있다.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로 국보(国宝)로 취급하고 있으며 그 행동이 아주 귀여워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다. 그런데, 그 게으르기가 천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것이다.7월 16일, 한창 더운 계절이었지만 마침 이슬비가 내려 날씨가 서늘했다. 그래서 날씨가 더우면 꼼짝하지 않는다는 판다를 볼 절호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숙소에서 사람들이랑 일행을 짰다. 절약을 할 수 있으니 아주 좋다. 택시를 타고 시 중심에서 동북 방향의 싼환루(三环路) 밖 쓩마오따다오(熊猫大道)의 예터우산(爷头山) 자락에는 세계에서 가장 넓고 크다는 판다 동물원이면서 번식연구기지(繁育研究基地)가 있다.보통 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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