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를 가장한 파격, 풍류에 몰두한 당송팔대가 구양수를 지적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쑤 ② 양저우 수서호와 대명사, 최치원기념관과 개원 사실 양자강이란 강은 없다. 장강의 별칭이란 말도 어쩌면 틀렸다. 양저우를 지나는 구간을 부른다고 하지만, 그런 지명은 없다. 물산이 풍부한 장강삼각주의 역사문화 도시로 장강과 대운하가 교차한다. 한나라 시대에는 ‘장강과 회수의 물이 모두 모인다’는 강도(江都)였다. 1952년에 시작한 남수북조(南水北调), 남방의 물을 북방으로 끌어가는 사업의 발원지 중 하나다. ‘전대에 돈을 가득 넣고 학을 타고 양주로 가고 싶다’는 은운의 글이 생각난다. 돈과 명예, 장수를 상징하는 양주지학(扬州之鹤)의 땅으로 간다. {계속}
중국문화여행 강의자료입니다. 를 주제로 2015년 4월 7일(화), 저녁 7:30~9:30, 충무로 캔손갤러리에서 돈키우스 주최의 강의입니다.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알려지고 강의를 들으러 오신 분들과 즐거운 90분의 시간이었습니다. 현장 강의 및 뒷풀이 사진도 보탭니다. 제가 여행을 인솔할 때 자주 '그 이전 여행'에서 가져온 물건(공예품, 옷, 그림 등등)을 다음 강의나 여행에 오신 분에게 나누어 드리곤 하는데, 이번 강의에서는 지난 3월 북경에서 구입해온 피잉(그림자극 공예품) 2점을 '관우'를 유한종님(가장 먼저 와 주셨음), '병마용'을 하민회님(제 책을 준비해 오심)에게 드렸습니다. 페이스북 이벤트 http://goo.gl/MwyzXl 현장 강의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영상도 남깁니다. http:..
징청마오런(京城猫人) 30일간의 중국여행에서 가장 흥미로운 만남과 대화의 주인공은 ‘고양이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귀국 며칠 전 그토록 가고 싶던 베이징 고거 중 하나인 기효람고거를 들렀다가 우연히 징청마오런으로 유명한 마궈시(马国玺). 고양이랑 40년 넘게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청나라 최고의 천재이자 건륭제의 총신으로 [사고전서]의 총편집자 기효람의 옛 집에서 그림을 팔고 있는 그는 회족인데 강아지보다 고양이를 더 친근한 반려동물이라 합니다. 한 손으로 천천히 그려나가는 모습과 선과 면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동작이 고양이와 함께 살며 잡아낸 필체가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을 성 싶습니다. 그래서 6장을 한 셋트로 만든 그림을 산 후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발품취재 기효람 고거 편에..
남대하 파도소리 들리는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 (요리 16 + 탕 2 + 한국반찬)을 먹었는데 뭐 생각보다는 썩 흡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건륭제와 기효람의 반청샤오궈주를 나눠 먹으며 즐거운 추석을 보냈습니다.선라도 仙螺岛는 남대하 해변(3킬로미터)에 있는 인공 섬으로 바다 위를 날아가는 케이블카. 1,039미터에 이릅니다. 발해 용왕의 딸 해라선자(海螺仙子)와 아들 바다개구리와 결혼 이야기를 들려 드렸는데 재미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우렁각시 이야기는 도교의 여성숭배 신선 사상의 문학적 표현인데 신선사상은 선진시대(모계부족사회)의 주음(主阴) 사상(여성 숭배사상)에 기반하며 여신과 선인에 대한 봉공의식이 중국에는 자리잡고 있습니다. 홍산문화의 우하량 유적과 유물인 여신묘에 대해 말씀 드렸고 지(地)..
비가 조금씩 내리고, 피서산장 설명하느라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승덕承德 (옛 명칭 열하 热河)은 중국국가문화도시 1982년 1차 선정(국무원)된 24개 도시 중 하나입니다.총 122개에 달하는 문화도시들 언제 다 가볼까나...몇군데 가 봤는지 한번 헤아려보긴 해야겠네요! 춘추전국시대에는 연燕나라 영토였고 유목민족의 터전입니다. 원나라 때는 북평부라 했으며 온천도 많고 강 이름 몽골어 하룬가오후(哈伦告卢, 더운 강 물길)에서 지명이 유래했습니다. 청나라 초기에 몽골족을 겨냥 무란웨이창(木兰围场 황실 사냥터) 건설 후 열하에 군대가 주둔했으며 강희제는 행궁 건립을 시작했답니다. 옹정제 원년 1723년 열하청을 설립, 1733년 “取承受先祖德泽之义” 승덕직예부를 설치합니다. 건륭제 6년부터 피서산장 ..
술, 또 마시는 이야기한다고 싫어하겠군요. 뭐 얼마 전에 마신 술 히스토리와 네이밍이 재밌어서 한 말씀 드립니다. 베이징에서 동북으로 살짝 가면 허베이 성 청더(承德), 의 그곳이 있는데, 글쎄 요길 아직 못가봤기에 막연한 동경이 있지요. 그런데, 그 청더에서 생산되는 중국바이주(白酒) "반청사오궈(板城烧锅)"를 얼마전 마셨지요. 그야말로 숨겨졌던 보물같은 술 맛이었습니다. 이 녀석에게 재미난 고사가 있지요. 네이밍과 관련... 건륭제가 총애하는 신하 기효람(纪晓岚)과 평복차림으로 마실 나갔는데 어디선가 향긋한 술향. 몇잔 마시니 시 흥이 난게죠. 댓구로 시 하나 짓기로 하고 황제가 먼저 읊습니다. 예전에는 상련과 하련으로 많이 기분 내는 그런거. 나쁜 군주는 재미없는 댓글 나오면 바로 죽이기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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