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글씨로 꾸민 마을 보고, 콩 안주에 ‘딸을 위한 술’을 마신다서예가 왕희지의 흔적과 문학가 루쉰의 고향 사오싱을 찾아서 저장 사오싱(紹興)은 서예의 성인으로 예우하는 왕희지(王羲之)의 서체로 가득한 마을이 있다. 문학가 루쉰(魯迅)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문학과 예술의 도시 사오싱은 상하이에서 2시간, 항저우에서 1시간이면 도착한다. 최근 직항이 생긴 닝보에서도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대도시와 가까워 접근이 쉽다. 먼저 왕희지가 살았다는 서성고리(書聖故里)로 간다. 4세기 동진 시대 서예가로 유명한 왕희지는 산둥 린이(臨沂) 사람이다. 관리로 근무한 사오싱에서 오래 살았다. ‘천하제일행서(天下第一行書)’로 평가되는 난정서(蘭亭序)는 서예 초보자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 (계속)
39 저장1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서관에 잠입한 책 도둑저장 성은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와 월나라가 영토 분쟁을 하던 곳이며 삼국시대 손권 정권의 기반이었다. 명나라 시대에 이르러 지금처럼 성의 경계가 만들어졌으며 청나라 강희제에 이르러 저장 성이 됐다.저장은 신안장(新安江)과 쳰탕장(錢塘江)을 비롯 많은 강들이 구비구비 흘러가는 지리적 특성에 빗대어 지어진 이름으로 약칭으로 저(浙)라고 한다.수나라 때 지명인 위항(余杭)의 이름을 딴 항저우는 남송의 수도이었으며 중국 어느 곳보다 애향심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호수인 시후(西湖)가 있으며 샤오싱은 중국 20세기 초 민족주의자이며 문학가인 루쉰이 태어난 고향이다.저장상인들은 수완이 뛰어난데 특히 ‘돈이 있는 곳에 반드시 있다’는 원저우 상인과..
서울에서 중국전문가들과 만나면 늘 즐겁다. 1월 29일 저녁 '상해탄' 포럼 신년 첫 모임에서 각양각색의 중국문화와 만났다. 술자리를 빛내는 중국 술과 안주가 풍성한 자리였는데, 이곳에도 다양한 중국의 일상생활과 만날 수 있었다. 대림역 부근의 중국인이 주인인 쓰촨위엔양(四川鸳鸯) 식당. 가져간 술을 마셔도 된다. 모임회원들이 직접 손에 들고 온 2가지 종류의 중국 술부터 화기애애한 중국문화 토론이 벌어졌다. 병이 아주 예쁜 이 술은 중국 술 중에서 독특한 향기가 돋보이는 황쥬(黄酒)로 뉘얼홍(女儿红)이라 불린다. 저장(浙江) 샤오싱(绍兴)에서 만들어지는 술로서 샤오싱황쥬(绍兴黄酒)라고도 하며 원래 술병에 꽃무늬가 생겨지기에 화조주(花雕酒)라고도 한다. 샤오싱은 중국 최고의 문학가로 손꼽히는 루쉰(鲁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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