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베트 6.5 - 3 거르마촌 바메이八美에서 점심을 먹고 타궁塔公으로 가는 길에 거르마촌各日马村으로 향한다. 멋진 여행을 진행하는 뚱딴지여행의 노근태 대표의 도움을 받았다. 멀리 설산이 빛나고 있어서인지 평온했다. 이곳에는 닝마파(티베트불교 4대 계파 중 홍교)로 보이는 자시사扎西寺가 있다. 여긴 성지다. 산에는 수만개의 깃발이 나부끼고 설산과 더불어 신묘한 풍광을 지녔다. 특히 마니석이 탑처럼 쌓여 있어서 놀라운 장관을 만났다. 마니룬을 따라 도는 티베트 사람들과 함께 돌아본다.
동티베트 6.5 - 2 세더향 단바丹巴에서 바메이八美로 가는 길에 멀리서 보니 금빛찬란한 사원이 보인다. 해발 3500미터인 세더향协德乡의 혜원사惠远寺인데 청나라 옹정제 시대인 1729년 건립됐다. 당시 몽골계 준가르의 티베트 침공으로 7세 달라이라마가 피신한 거처다. 사원 주위로 백탑이 엄청 많은데 사원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진 맛도 제법이다. 이 마을은 11세 달라이라마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토담으로 지은 고성벽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달려간다. 답사 동지들에게는 이미 티베트 역사와 달라이라마에 대해 강의를 해두었다. 출생지에 달라이라마를 기리는 사원이 있다. 승려가 우리를 위해 문을 열어준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6자 진언인 '옴마니팟메훔'이 새겨진 천연 마니석이 보물처럼 보관돼 있다. 사원..
최종명의 중국대장정(02) – 티베트 사원 동죽림과 메이리설산 관망대 샹그릴라 고성에서 214번 국도를 따라 서북쪽 방향 289km를 가야 옌징(盐井)이 있다. 도로상태가 좋아 7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그 옛날 차마고도를 개척한 마방은 얼마나 걸렸을까 궁금하다. 직접 말을 몰고 가지 않고서야 고단한 여정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랜드크루저로 달린지 1시간 즈음 시구이대교(西归大桥) 앞에서 멈춘다. 맞은편 민둥산에 자란 나무가 푸르러 그나마 산다워 보인다. 뱀이 다닌 것처럼 하얗게 닦아놓은 길이 아마도 마방의 길인 듯. 협곡을 따라 산을 넘어가야 했던 차마고도의 흔적이다. 작은 가게 옆에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아이에게 인사를 한다. 낯선 이방인의 말투가 낯설었는지 아이는 그저 표정이 없다. Mp-02..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