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분 중국문화여행 상설 공개 강좌 13년 동안 약 400개 도시를 취재와 여행으로 다녔던 기록을 재미있는 주제로 펼쳐보고자 합니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응집된 각 지역이나 여행지의 모습은 사뭇 서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함께 공통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서로 나누어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테마가 있는 중국문화여행, 현장감 넘치며 흐름을 꿰는 중국발품의 동행이 될 것입니다. 중국발품취재와 중국문화여행이 혼합돼 테마가 정해집니다. 처음 시작은 실크로드입니다. 7월17일 실크로드 란저우-둔황 문화여행을 떠나는 이유로 가장 먼저 테마로 실크로드를 정했습니다. 참 재미난 테마입니다. 너무도 할 이야기가 많지만 집약해서 몇가지 중요 포인트 위주로 이야기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동행하듯 분위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강..
[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13] '계림'과 '황소'로 인해 망한 당나라 ② 소금업자 황소는 왕선지 봉기에 호응해 조주(曹州, 산동 하택菏泽)에서 민란을 일으켰다. 황소의 고향 원구(冤句)는 진나라가 현을 세웠다는 기록이 있지만, 역사 기록마다 위치를 정확하게 비정하지 못해 구체적인 장소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있다. 염상(鹽商) 가정에서 태어난 황소는 승마와 활 솜씨가 뛰어났으며 필묵에도 도통했다. 송나라 역사가인 장단의(张端义)가 집필한 당송 시대 인물에 대한 기록인 에 따르면 겨우 5세에 이미 시 짓는 재주가 뛰어났다. 몇 차례 과거에 응시했으나 거듭 낙방하고 수도 장안을 떠나며 시 한 편을 남겼다. 이니 과거 낙방 후 자신의 마음을 국화에 빗댄 것이다. 이 시는 마치 그의 운명을 '예언'처럼 노래..
[중국발품취재48] 둔황 모까오 굴과 밍사산 자위관(嘉峪关)에서 312번 국도로 따라 안씨(安西)를 지나는 길은 정말 사막 한복판을 달린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 그저 황량한 벌판뿐. 다시 안씨에서 서남쪽으로 두 시간 더 달리면 둔황(敦煌)이다.둔황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정말 ‘이 멀리까지 왔구나’하는 생각에 감회가 새록새록 피어난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 찬란한 교류를 꽃 피우고 실크로드라는 반짝이는 이름까지 얻게 된 곳. 둔황이야말로 실크로드의 상징이 아닌가.쉼 없이 흩날리는 사막 모래는 여전히 그 옛날 영화를 기억하고 있을까. 버스 차창에서 바라보노라니 이런 황폐한 토지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왔다는 것이 기적이 아닐까 싶은 상념에 젖었다. ▲ 국도에서 둔황 시내로 들어가는 톨게이트 ⓒ 최종명 둔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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