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명의 중국대장정(02) – 티베트 사원 동죽림과 메이리설산 관망대 샹그릴라 고성에서 214번 국도를 따라 서북쪽 방향 289km를 가야 옌징(盐井)이 있다. 도로상태가 좋아 7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한다. 그 옛날 차마고도를 개척한 마방은 얼마나 걸렸을까 궁금하다. 직접 말을 몰고 가지 않고서야 고단한 여정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랜드크루저로 달린지 1시간 즈음 시구이대교(西归大桥) 앞에서 멈춘다. 맞은편 민둥산에 자란 나무가 푸르러 그나마 산다워 보인다. 뱀이 다닌 것처럼 하얗게 닦아놓은 길이 아마도 마방의 길인 듯. 협곡을 따라 산을 넘어가야 했던 차마고도의 흔적이다. 작은 가게 옆에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아이에게 인사를 한다. 낯선 이방인의 말투가 낯설었는지 아이는 그저 표정이 없다. Mp-02..
저녁을 먹고 헤어지려는데 바털이 맥주 한잔을 더 하자고 했습니다. 바털 부인도 역시 몽골족이고 바털과 함께 일합니다. 게다가 운전은 주로 부인이 하고 바털은 섭외를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바털 부인은 아주 열심히 한국말을 배우고 있습니다. 노트에 일일이 발음을 몽고어로 적어가면서 묻고 또 묻습니다. 바털의 딸 주어린이 너무 늦은 시간이라 좀 피곤해 보입니다. 그래도 그 귀여운 표정은 사라지지 않고 본능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우리나라 말을 좀 따라해 보라고 했더니 아주 비싸게 굽니다. 몽골어로 숫자를 배워보기도 했습니다.
[중국발품취재42] 쿠부치 사막과 몽골족 빠털 가족 초원의 아침은 상쾌했다. 지난 밤 거뜬하게 새벽 2시까지 젊은 친구들이랑 맥주를 따라 마시다가 기억도 없이 잤다. 6월의 씨라무런 초원의 밤은 꽤 추운데 술기운으로 잘 버틴 셈이다. 6월 23일 날이 밝자 청아한 공기를 실컷 마시며 아침을 먹었다. 간단하게 만두와 죽으로.원래 빠털은 가이드 경력이 5년이 넘자 봉고차 한 대를 장만해 부인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부인이 주로 운전을 한다. 초원과 사막 여행은 최소한 5명 이상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여러 팀이 고객을 통합해 운영하는가 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빠털이 빠지고 그의 부인이 동행했다. 아침을 먹자마자 네이멍구 다라터치(达拉特旗) 쿠부치(库布其) 사막을 향해 갔다. '쿠부치'는 몽골어로 활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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