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다스랄과 류리창 사이의 배낭족들의 쉼터 베이징 다스랄과 류리창 사이 거리는 배낭족들의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그 중에서도 '세계청년의 집'은 내 단골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지나던 길이라 잠시 쉬어간다. 역시 만국기 중에 태극기도 걸려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가끔 온다. 예전에 한 사람에게 이곳을 추천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 사합원을 개조해 만든 게스트하우스 마당에는 외국 젊은이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길가 쪽으로는 작은 카페가 있는데 시원한 맥주한잔 하면서 아픈 다리를 주물렀다. 중국 젊은이 한 명이 텔레비전으로 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다. 중국 각 지방의 여행정보도 많고 여행책자도 세일하고 사진이나 동전, 낙서와 그림들이 어우러져 있다. 올림픽이 한창인데 여러가지 요..
세계문화유산 리장고성(丽江古城), 서양인들이 가장 가고싶어 한다는 곳. 솔로로 와서 연인이 되기에 충분한 낭만적인 여행지로 유명한 곳, 배낭여행객들이 최고로 꼽는 쉼터이기도 하다. 게다가 나시(纳西)족 동바(东巴)문자를 비롯해 이국적인 공예품과 지역 특산의 먹거리도 좋고, 밤이 되면 어둠과 하늘, 하천과 홍등이 어울려 환상적인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하는 곳. 리장을 말하지 않고는 여행자들이 왜 여행을 하는 지 진정 알기 힘들다. 이곳 리장 고성이야말로 아무리 오래 있어도 질리지 않는 묘한 흥분이 숨쉬고 있다고 느껴진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 조그만 하천에 종이배를 보내는 사람들, 기타 소리에 정이 익어가는 사람들. 그렇게 리장의 첫날, 아름다운 밤 풍경이다.
둔황(敦煌) 시내는 아주 작고 좁다. 장거리 시외버스 터미널인 창투치처잔(长途汽车站)이 있는 밍산루(鸣山路) 거리에는 외국 여행객들을 위한 호텔이나 식당이 아주 많다. 그 중에서 두 군데 식당이 참 인상에 남아 소개한다. 한글로 ‘한국여행자들의 여행기록이 있습니다’라고 문 입구에 써 있어서 들어갔다. 테이블이 네 개 밖인 아주 작은 식당이다. 정말 2002년 7월부터 한국여행자들이 남긴 방명록이 있는데, 그걸 읽어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우리나라 요리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아주 머리가 이미 배부르다. 정작 주인은 한국말을 못하고 대신 일본어를 좀 하는 듯하다. 이곳에서 만난 학생과 다시 우루무치에서 만났다. 그렇게 이곳은 한국 여행객들을 위한 연락처로 자리잡고 있다. 또 한군데는 John’s In..
'따스란씨지에'(大栅拦西街)는 행정구역으로 북경시 '쉬엔우취'(宣武區)에 위치한다. '라오베이징'의 골목길과 옛집을 두루 살려볼 수 있을 것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후통'으로 들어가는게 꺼림찍하다. 아주 포괄적인 뜻을 풍기는 '후통'이란 말에 호감도 있지만 과연 그 속내를 바라보고 관찰할 때, 구체적인 초점이 아직 떠오르지 않나보다. '후통'이름의 팻말이 붙어 있으면 한두발 들여놓았다가도 금방 다시 나오곤 한 게 몇번이다. 언제가는 꼭 '후통'가는 날을 잡아서 두루 깊숙하게 한번 가볼 생각이다. '후통'과 '후통' 사이 긴 '따스란씨지에'를 걸으며 자신의 터전을 밑천으로 살아가는 서민들과 만났다. 신문과 잡지 매장 옆에 '후통' 관광용으로 개조된 자전거가 버티고 섰다. 이걸 타면 주변 '리여우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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