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나라를 구한 범려와 청나라를 구한 호설암, 기원전과 기원후 최고의 상인[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절강고진 ⑩ 주지, 항저우 사대미인을 도대체 누가 정했을까? 서시(西施),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蟬), 양귀비(楊貴妃)다. 사료나 고증도 없으니 짐작하기 어렵다. 어느 시기에 정해져 지금껏 좋아할까? 당나라 양귀비가 가장 늦은 인물이다. 소설 삼국지의 전신인 원나라 대본 삼국지평화(三國志平話)에 초선이 등장한다. 명나라 중기 문인화가 당인(唐寅)이 사대미녀도(四大美女圖)를 남겼다. 원나라 후기나 명나라 초기라 추정할만하다. 사대미인 중 기원전 인물인 서시를 만나러 간다. {계속}

‘호랑이였다가 용이 된’ 사상가, 벼슬 거절도 품격 있게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장쑤 ⑤ 쑤저우 졸정원, 쿤산 천등고진 ‘하늘에는 천당(天堂), 땅에는 소항(苏杭)’이라 했다. 청나라 중기의 사회비판소설 홍루몽 제1회에 ‘인간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부귀풍류(富贵风流)의 땅 고소(姑苏)’가 등장한다. 쑤저우의 옛 이름이다. 소설의 서두를 끄집어내는 진사은과 가우촌이 살던 장소로 서쪽 성문인 ‘창문(阊门) 밖 10리 산당(山塘)’에서 시작한다. 대보름날 밤 진사은은 애지중지하던 어린 딸 영련(英莲)을 잃어버리고 폭삭 늙는다. ‘항저우에 서호가 있고 쑤저우에 산당이 있다’라고도 한다. 수향 풍광이 아름다운 산당으로 간다. {계속}
임칙서는 왜 비림 편액에서 삐침을 생략했을까?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② 시안 비림 시안 시내에서 ‘가볼 만한 곳’ 추천하라고 하면 단연 비림(碑林)이다. 역사와 문화를 좋아하는 여행이라면 말이다. 한나라 시대부터 근대까지 4천 개에 이르는 비문, 천 개가 넘는 비석을 일곱 군데로 나눠 전시실을 운영한다. 북위부터 송대에 이르는 석각 150건은 별도 예술관에서 전시한다. 비림 역사는 천년에 이른다. 당나라 때 세운 공묘가 성곽 남쪽에 있었다. 북송 철종 1087년에 공묘를 옮긴 자리가 현재 비림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계속}
당나라 수도 장안(长安)은 지금의 서안(西安)이다. 로마, 아테네, 카이로와 더불어 세계 4대 고도(古都)다. 기원전에는 중원의 변방이었지만 진시황의 통일 이후 중화 민족의 중심이 됐으니 중국을 이해하는 최고의 상징은 서안에서 찾아야 한다. 진시황과 병마용이 있고 4대 미녀 양귀비의 화청지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실크로드의 출발이자 종착이었기에 서역의 문화도 풍부하게 남아있다. 실크로드를 따라서 온 독특한 먹거리도 많으니 서안 여행을 가면 여러모로 즐겁다. (계속)
서안 화청지에서 매일 밤 열리는 실경무대극 는 백거이白居易(772~846)의 시를 기반으로 4장 11막의 멋진 공연이다. 700여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감동적인 드라마가 인상적이다. 806년 주지현위周至县尉이던 백거이는 마외역马嵬驿에서 술잔을 기울이다가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과 운명을 듣고 840자 7언 120행의 "장한가'를 짓는다. 황제와 양귀비의 만남과 애정, 안녹산 반란과 양귀비 죽음에 애통해 하는 황제, 환도 후 양귀비를 잊지 못하는 황제, 도사의 환술로 다시 만난 사랑의 맹세와 한탄스런 단절을 노래하고 있다. 백거이의 시와 다소 다른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비슷하다. 온천, 피파, 무사의 춤, 술취한 모습, 여지 과일, 죽음 그리고 꿈 속의 무지개까지 화려하고 감동적이다. 호수 위에서 펼쳐지기도 ..
6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안, 낙양, 호현으로의 4박5일 중원문화여행을 떠납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모임 구성원 20여 명을 인솔하고 중국문화를 즐기러 갑니다. 미리 공부를 하려고 모인 자리에서 중국문화 강의를 했습니다. 병마용, 용의 아들, 문의 신, 명주, 관우 재물신, 4대 미인, "장한가"와 백거이, 서안사변, 장쉐량과 송씨 3자매, 유불선 통합, 황소 민란, 3대 석굴, 일대일로 등에 대해 미리 예습하는 자리였습니다. 현장에서 더욱 실감나는 문화여행을 위한 역사 사전 공부였습니다. 여행 스케줄을 챙겨주는 스페셜투어의 이해연부장도 함께 자리를 해서 여행 준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행 일정 http://youyue.co.kr/1269
45 장쑤 3 베고니아 향기 먹고 설탕으로 그림 그리다 9) 쑤저우 蘇州 세계문화유산 정원의 연꽃들이 아름답다쑤저우는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수향이며 예로부터 항저우와 함께 '쑤항저우메이런(蘇杭州美人)'이라 했다.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이자 상하이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정원이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쑤항’이라고도 한다.깔끔하고 청결한 거리를 지나 가장 대표적인 정원인 줘정위엔(拙政園)을 찾았다. 명나라 시대인 어사 왕헌신(王獻臣)이 낙향해 만든 정원이다. 중앙무대에서 못다 이룬 정치에 대한 꿈을 접고 여생을 보내는 마음으로, 겸허한 사람의 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연꽃이 핀 연못 옆에 푸룽세(芙蓉榭) 정자가 반겨 준다.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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