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최고봉 둥링산(東靈山) 지난 7월 7일 아침 8시. 베이징(北京) 최고봉을 향해 버스가 출발했다.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 산악회 코스. 참 오래 기다렸다. 멀기도 하지만 교통도 불편해 혼자 가기 꽤나 힘든 산이다. 베이징에 오래 살았어도 쉽게 가기 힘들다. 30여 분만에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베이징 서쪽 먼터우거우구(門頭溝區)로 접어든다. 곧바로 109 국도(國道, G109), 2차선 도로를 조심스레 달린다. 109번 국도는 베이징을 출발해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네이멍구(内蒙古), 간쑤(甘肅), 칭하이(青海)를 지나 시짱(西藏)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 이르는 장장 3천7백 킬로미터가 넘는 도로다. 자이탕진(齋堂鎮)과 칭수이진(清水鎮)을 지났다. 국도를 1시간 30분 달린 후 솽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한마음걷기대회에 참여한 초등학생 지난 19일 토요일 베이징 거주 한국인이 무려 500여명이나 모였다.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모인 가장 큰 옥외행사가 아닐까 싶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이징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주최한 베이징 주민 대상 ‘한마음걷기대회’ 행사에 7개 등산 및 여행동호회 회원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아침 8시, 각 동호회는 한인타운 왕징(望京)을 출발, 9시 30분경 대회 장소에 집합. 바람이 좀 세게 불고 쌀쌀한 날씨지만 주최 측의 예상을 넘는 많은 인파가 모였다. 중국친구에게 ‘토요일에 한국인 수백 명이 모이는 등산대회 간다’고 했더니 ‘그거 안될 텐데요’라고 할 정도로 중국에서는 옥외집회 허가가 쉽지 않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협의회가 공식 허가 받은 단체이니 그나..
해발 2천미터 베이징 링산, 안나푸르나를 정복하다 초 강풍 한파 속 베이징 최고봉 링산을 오르다 베이징은 평양보다 위도가 높다. 북방의 한파가 살을 파고드는 날. 한라산보다 해발이 더 높은 산이 베이징에 있다. 지난 1월 29일 한겨울 영하 10도의 날씨에 해발 2,000미터 고지를 등산하는 산악회가 있다고 해서 함께 의욕을 부렸다. 링산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공연한 욕심이 아닐까 염려가 된다. 베이징 서쪽 먼터우거우(门头沟) 구에 위치한 링산(灵山)이 목적지이다. 베이징최고봉(北京的第一峰) 링산은 베이링(北灵)과 함께 둥링(东灵), 시링(西灵)의 3개 거대한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다행인 것은 해발 1,600미터까지 도로가 있다. 차에서 내려 산으로 접어들자 엄청난 강풍이 분다. 7~8급 초 강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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