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용에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양귀비와 당 현종의 가 있다. 는 당 현종이 양귀비를 처음 만난 곳이라고도 하는 별궁이다. 온천이 있고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별궁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에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눴음직한 목욕탕도 실제로 있고 아름다운 인공호수인 외에도 장개석 공관도 있어서 다양하게 볼거리가 많다. 다만, 서안 주변 관광지 입장료가 터무니 없이 비싼 편인데 이곳도 6~70위엔이나 하니 인플레가 심한 편이긴 하다. 정문에서 남쪽 방향으로 직진하면 산자락 못 미친 곳에 온천 수원이 있다. 이 '여산' 온천의 온도는 상온 43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10가지 이상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천하제일의 어천(御泉)'이라고 불리며, 영국인들에 의해 '동방의 신천(神泉)'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서 ..
티끌 하나 없이 정결한 도시 서안. 처음 버스로 시내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과연 중국이 맞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깨끗했으니 말이다. 고대도읍의 외양을 가득 담은 각종 현대식 빌딩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지저분의 대명사 중국, 아니 적어도 북경을 떠올리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왜 이렇게 외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걸까. '서부대개발'을 부르짖는 서안시 정부가 아주 강력한 도시정화 작업 중이라고 하니 적어도 시내 중심부는 환상적인 도시 분위기를 구축하는 가 보다. 택시 운전사에게 정말 도시가 깨끗하고 아름답다고 하니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극구 부정하는 걸 보니 그동안 지저분하긴 했던가 보다. 서안 관광 중, 낮에는 관광하고, 밤에는 야경을 구경하고 행복한 나..
서안 시내 중심에 온갖 비석들만 모아둔 박물관이 있다. 그야말로 돌들의 진열이고 돌에 각인된 사상의 나열인 셈이다. 시간의 여유가 생겨 속는 셈치고 들어간 박물관은 의외로 볼 게 많다. 입구는 공자의 사당을 뜻하는 표시인 라고 써있다. 아마, 비석의 내용들이 대체로 유교적인 교훈을 담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고대도읍이던 서안의 유적지들은 대개 지금의 중국간자체가 아닌 우리도 쓰고 있는 한자이기도 한 번자체로 써있다. 5월말인데도 아주 덥고 햇빛이 강해 모자를 눌러쓰고 카메라 안에 뒷 배경을 담아봤다. '비림'(베이린)이라 팻말이 붙은 건물 뒤로 5~6개 건물 안에 수많은 비석이 전시돼 있다. 그저 비석이니 크게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없다. 읽고 또 읽으면 아마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없이 많은 한..
을 탐구한 한 중국인의 발길을 따라 '장안'으로 불리던 옛 도읍지, 서안(西安)에 도착하자 '진시황병마용'을 본다는 설렘이 일었다.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최고의 역사유물이기도 했지만 사실 서안에 온 진짜 이유가 2005년 11월 중국 언론에 보도된 기사 때문이다. 기사는 진경원이라는 중국인이 "'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진경원씨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라면 세계적인 뉴스가 되겠지만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며 중국 학계 역시 진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기사 내용에 야릇한 흥미를 느꼈다. '홀로여행'을 기획하면서 서안에 반드시 가봐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진씨는 1974년 '병마용'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 건축전문가로서 진시황릉..
중국고대도읍 '장안' 땅, 서안(西安)에 도착하자 '진시황병마용'을 본다는 설레임이 일었다.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최고의 역사유물이기도 했지만 사실, 서안에 온 진짜 이유는 작년(2005년) 12월 중국언론에 (한국언론도) 보도된 기사 때문이다. "'병마용(兵馬俑)'은 진시황과 무관"하다는 기사 내용에 야릇한 흥미를 느꼈고'홀로여행'을 기획하면서 '서안을 반드시'의 이유이기도 하다. 기사 내용과 '병마용'에서 보고 느낀 바를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인 진경원씨는 1974년 '병마용'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기 전까지건축전문가로서 진시황릉에 관련해 관심과 전문가적 소양을 지니고 있었다.그런데, '병마용'의 발견 지점을 듣고고대황릉이 대체로 남북방향인데 비해 '병마용'은 진시황릉 동쪽에 있고풍수지리적으로 어울..
병마용박물관에서 의외로 재미있고 유익한 전람회와 만났다. 바로 '쟈오즈'는 채색이란 뜻의 차이여우(彩釉)와 거의 비슷하니 채색도자기(彩釉陶)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쟈오즈타오는 명나라 말기부터 그 싹이 텄으나 청나라 도광제 시대 약 200여년 전 중국 광동 지방에서 발원했다고 한다. 이후 대만에서 그 예술적 기품이 더욱 꽃 폈으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독특한 진한 색감이 도자기 속에 묻어 있기도 하거니와 마치 당삼채를 보는 듯한 착각도 든다. 중국의 민간예술의 보배라 일컫기도 한다. 마침, 대만출신의 린광이(林洸沂) 선생이 전시한 다양한 도자기를 보는 즐거움이 병마용 못지 않다. 그렇다. 역사공부하기 좋은 소재들이 넘친다. 우선, 관우, 관평, 주창 등 삼국지 인물들이 반갑고 노자(老子)와 토지..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