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백과 두보, 11살 차이를 극복한 당나라 판 브로맨스인가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③ 궁이 두보 고향, 강백만장원 뤄양 동쪽에 궁이(鞏義)가 있다. 오악 중 하나인 쑹산(嵩山)과 황하로 둘러싸여 있어 함락되지 않는다는 공고불발(鞏固不拔)이라 불렸다. 풀 뽑는다는 발(拔)은 거점을 탈취하다는 뜻도 있다. 기원전부터 중원의 요충지였다. 기차역에서 10km 떨어진 난야오완촌(南瑤灣村)을 찾아간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택시를 타니 20분이 걸린다. 촌민이 겨우 1,700명인 마을이다. 시성(詩聖)으로 대우받는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고향으로 알려진다. 2007년에 약 290억원을 투자해 관광지를 조성했다. 녹지를 포함해 25만m2 규모다. {계속}

학과 원숭이도 차마 지나가지 못하는 검문관 조도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쓰촨 ⑤ 랑중고성, 검문관 조조가 한나라의 일등공신 한신에 비유한 장군이 있다. 정사 ‘삼국지’에 나오는 기록이다. 장합(張郃)이다. 서기 215년 선봉장 장합은 촉나라를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했다. 유비는 장비를 보내 맞서게 했다. 장합은 군대를 물려 후퇴했다고 담백하게 기록했다. 소설은 훨씬 드라마였다. 패장 장합은 조조의 사면령 덕분에 겨우 사형을 면했다. 장비는 조조의 ‘한신’을 물리치고 7년이나 랑중(閬中)을 지켰다. {계속}
백제성의 주인은 사라지고 삼국지의 유비가 등장하다니[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후베이 ④ 우산 싼샤, 펑제 백제성, 언스 대협곡 펑제(奉節)로 가는 유람선을 탄다. 우산(巫山)에서 뱃길로 2시간 30분이 걸린다. 운무로 뒤덮인 산세가 드높다. 서서히 싼샤의 마지막 협곡인 취탕샤로 접어든다. ‘험준하기에는 검각(劍閣)에 미치지 못하고 웅장하기에는 기문(夔門)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고대에 촉나라 땅으로 들어가는 요새를 뜻하며 취탕샤의 별칭이다. {계속}
이백의 절필 선언, 당나라 시인 최호의 황학루 예찬이 어떻길래[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후베이 ① 우한 황학루 예로부터 우한(武漢)은 구성통구(九省通衢)로 알려졌다. 통구는 사통팔달의 중심지를 뜻하니 9개 성으로 연결된다는 뜻이다. 장강(長江)을 따라 서쪽 상류로 가면 파촉(巴蜀), 동쪽 하류로 가면 오월(吳越), 지금의 한강인 한수(漢水)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예섬(豫陝), 동정호(洞庭湖)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상계(湘桂)에 이른다고 했다. 중국 어디라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도시다. 교통과 물류의 도시답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초기에 긴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1949년 5월 우창(武昌), 한커우(漢口), 한양(漢陽)을 통합해 대도시가 됐다. {계속}
[중국발품취재70] 우한 황허러우 기차는 밤새 달렸다. 14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함께 달리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다. 시안(西安)에서 출발, 한커우(汉口) 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호텔 구하기가 늘 갈등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도시는 비싸고 작은 도시는 싸고, 같은 값이라면 좋고 나쁨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고민을 한번에 해결했다. 바로 호텔 체인점 회원이 된 것이다.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두고 주로 남방 일대 대부분의 도시에 진출한 체인점 호텔을 찾아 냈다. 게다가 회원가입비 50위안(약 7천원)만 내면 10위안씩 할인도 해준다. 대부분의 호텔 숙박 비용이 168위안인데 아침도 포함이고, 무엇보다도 방마다 설치된 인터넷이 빠르고 무료다. 금상첨화. 앞으로 가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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