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성(山东省)에서 가장 동쪽에 자리잡은 해안도시 룽청(荣成)은 우리나라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배가 오고 가는 곳이다. 웨이하이(威海)와는 40분 거리이고 옌타이(烟台)와는 1시간30분, 칭다오(青岛)와는 약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룽청에는 진시황이 다녀갔다는 청산터우(成山头)라고 하는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온갖 동물들을 다 볼 수 있는 거대한 션디아오산(神雕山) 야생동물원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의미있는 관광지는 바로 청해진 대사 짱빠오가오(张保皋, 장보고) 기념관이 있는 츠산(赤山) 풍경구라 할 수 있다. 룽청에 자주 갔었지만 한번도 찾지 못한 것은 그동안 공사중이었기 때문. 이번 연초 출장에서 소원을 풀었다고나 할까. 산동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츠산 풍경구는 약12.8평..
[중국발품취재3] 중국 동쪽 끝 청산터우와 약육강식 동물원 ▲ 장보고기념관 개관식 행사장 앞 분주한 모습. 취재팀은 이른 아침을 먹고 사전 취재를 위해 먼저 떠난다고 한다. 파도 치는 바닷가까지 산책로가 있다. 살짝 내려가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맘껏 마셨다. 해산물이 대부분이던 어제 만찬과 달리 아침에는 죽도, 만두도 있다. 가볍게 커피까지 한잔 하고 얼른 취재차량에 탔다. 오전 9시쯤 장보고기념관에 도착했다. 공식개관식이 한 시간 남았다. 행사에 동원된 듯한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데 그 모습들이 참으로 재미있다. 카메라와 캠코더에 그들의 모습을 담는 일이 흥이 생기기 시작했다. 각종 악기와 피리 소리로 천지가 떠나갈 듯하다. 행사장인 기념관 입구를 담으려고 언덕 위로 올랐다. 한눈에 행사장과 장보고기념관..
[중국발품취재2] 장보고와 명신을 다시 만난 날 4월 21일. 전날 마신 술이 꽤 진했나 보다. 아니면 '중국발품취재'의 장정 앞에서 긴장한 것인지 늦게 일어났다. 김태송씨는 행사(장보고기념관 공식개관식) 준비를 위해 츠산파화위엔(赤山法华院 적산법화원)으로 먼저 갔다. 오후 비행기로 중국과 공동 주최한 장보고기념사업회 관계자와 국회의원들과 취재진들이 들어오면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될 터이다. 룽청시에서 적산법화원이 있는 스다오(石岛)까지 5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체크아웃(200위엔)을 하고 택시를 탔다. "스다오삔관(石岛宾馆)"이라니 바로 출발. 5분 정도 지나 갑자기 차를 세운다. 합승을 해도 되냐고 한다. 뒤를 돌아보니 아주머니 둘이 막 뛰어오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배낭이 두 개나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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