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라지바가 남긴 세 치 혀, 문성공주가 가져간 등신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산시 ① 시안 초당사와 광인사 실크로드를 거쳐 동서양 문물이 전해졌고 낙타는 상업을 주도했다. 군마는 피를 뿌리는 전쟁을 수행했다. 종교가 오고가는 통로이기도 했다. 실크로드가 동아시아에 기여한 최고 선물은 어쩌면 불경일지 모른다. 현벽장성 아래 실크로드 조각상에 장건을 비롯해 곽거병, 반초, 현장, 마르코폴로, 임칙서, 좌종당이 나란하다. ‘사기성’ 농후한 마르코폴로를 빼면 대부분 ‘살인적’ 전쟁을 수행했다. 수많은 인물이 왕래했지만 쿠마리지바(Kumārajīva, 344~413)야말로 가장 위대한 ‘공간 이동’이라 말할 수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 오아시스 구자왕국(龟兹王国)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중원고도 장안에 이르..
구이저우 남부에 '노브라' 차림의 소수민족이 있다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① 남부 – 두윈, 싼두, 리보 구이저우 약칭은 검(黔)이다. 구이저우 서쪽에서 발원해 중앙을 거쳐 북쪽으로 흘러가는 오강(乌江)은 당나라와 송나라 때는 검강이라 불렀다. 오강은 장강(长江)의 지류다. 구이저우를 '38선'처럼 나누면 북쪽은 장강, 남쪽은 주강(珠江)과 연결된다.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이남'에는 검강이 흐르지 않는다. 자치주 이름에 검 자를 쓰긴 해도 또다른 별칭인 귀(贵)라면 모를까, 그다지 어울리는 명칭은 아니다. 검남은 부이족먀오족자치주다. 여러 민족이 분포하는 경우 자치주나 자치현 등에서 두 민족 이상을 붙여 사용한다. {계속}
9월 28일 역삼역 부근 (사)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 '중국 수출 사관학교'의 요청을 받아 '중국인의 상술, 상방, 상인'을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사관학교를 진행하는 박영만소장과 이원선이사의 노력이 잘 드러나는 강의 시간이자 공간이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분들도 회사 대표, 교수 등 전문가 그룹입니다. 나름대로 중국의 경험을 살려 '상인'을 강의했는데 중국 시장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참석하신 교수님은 11월에 전공 대학원생을 위해 다시 강의를 부탁하셨습니다. 흔쾌히 오케이 했습니다.
첫사랑의 데이트, 쓰구냥산의 겨울과 봄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① 청성산과 쓰구냥산 쓰촨성의 청두에서 1시간 반이면 두장옌에 위치한 청성산(青城山)에 도착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대 도교 명산이다. 예로부터 촉나라 영역이다. 서촉제일산(西蜀第一山) 패방을 지나 청성산 산문(山门)에 이른다. 지붕 위에 오어와 용이 불을 뿜는 모습이나 도인을 연상하는 조형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다. 도교의 성지답게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다.{계속}
살포시 앉은 학을 새긴 대문… 차마고도 마방 저택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④동연화촌 윈난 남부의 푸얼차(普洱茶)는 수천km 떨어진 티베트에 전달됐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멀고도 험했다. 윈난의 약칭을 전(滇), 티베트의 약칭을 장(藏)이라 한다. 당나라 이후 교역로로 자리잡은 전장고도는 다큐멘터리에서 '마지막 마방'으로 끝맺을 때까지 오랜 세월을 버텼다. 거의 3개월 걸렸지만 국도로 이틀도 걸리지 않는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길, 그 흔적은 찾기 어렵다. 길 위에 흘리던 피와 땀도, 마방도 사라졌다. 마방이 살던 차마고진을 찾으면 옛날의 영화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계속}
황제의 은혜를 받은 저택..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으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① 단산촌 윈난성 수도 쿤밍에 직항이 뜬다. 1994년에 역사문화 도시로 선정된 젠수이(建水)까지 남쪽으로 200km, 약 3시간을 이동하고 다시 서쪽으로 30분 정도 거리에 단산촌(團山村)이 있다. 중원에서 온 한족 이민촌이다. 명나라 초기 장시 출신의 상인이 이주했다. 한족 문화와 현지 문화가 결합해 가옥구조와 문양이 보기 드물게 색다르다. 200가구가 조금 넘는 작은 산촌이지만 다듬지 않은 보물과 만나는 기분이다. 한족이 이주하기 전에는 예부터 이족(彝族) 거주지였다. 이족말로 '투서얼(突舍尔)'이란 지명으로 불렸다. '금과 은이 숨은 땅'이란 뜻이다. {계속}
2019년 '중국문화여행' 4월 강좌의 주제는 '삼국지'입니다. 소설 삼국지를 읽으면 그 현란한 작가 솜씨에 감탄합니다. 역사에서의 삼국 상황과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소설이 주는 감동이 더 역사처럼 느껴집니다. 삼국지의 현장을 함께 가봅니다. 도원결의 탁록, 삼고초려 상양, 관우의 형주고성, 장비의 랑중고성, 유비의 탁고 봉절, 조운 고향 정정, 조조의 고향 박주와 근무지 허창, 적벽전쟁 이후 황학루, 장료의 합비 전투, 유비 사당 성도, 강유의 검문관, 황충의 정군산, 마초와 제갈량 무덤 면현, 제갈량 북벌 현장 한중까지 문화여행을 떠납니다. 일시: 2019년 4월 6일 오후 2시 시작 (14:10~16:30)장소: 문화공간 뉴젠(아래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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