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거 설두산을 모두 보고 영파로 이동해 하루 숙박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영파의 옛날 모습 그대로의 마을 자성고진慈城古镇에서 오전을 보냅니다. 자성고진은 인구 9만명 정도의 마을로 옛 현아县衙와 공자 사당인 공묘孔庙가 볼만 합니다. 청렴한 관리의 표상인 공생명公生明 비석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원래 에 기재돼 있는 말로 관리의 명철하고 업무처리를 권장하는 문구였습니다. 뒷 면에 새겨져 있는 염생위廉生威와 합쳐 "공정함에서 명백해지고 청렴함에서 권위가 생긴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대에 관부마다 이를 새겨 관리의 철칙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관리가 부패하면 감옥에 보내고 민란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전시실도 있었습니다. 진승과 오광의 민란부터 태평천국의 민란에 이르는 역사를 잘 보여주고..
민란의 현장에서 다시 꺼낸 (05) 민란은 새로운 세상을 바꾸는 열쇠다. 독재와 가렴주구는 봉기의 깃발을 불러내고 민란과 토벌이 부수고 지키는 전투를 벌인다. 현실의 모순은 변화를 갈망하고 질적 전환을 이룬다. 2016년 12월 9일, 역사적인 ‘탄핵’의 아침이 밝아온다. 이제 박근혜 정부의 침몰 이후 새롭게 여는 아침은 어떤 세상일까? 봉건의 시대, 민란의 역사는 간혹 뜻밖의 지도자가 등장하고 새로운 왕조를 열고 통치자로 군림한다. 진승(陈胜)과 오광(吴广)의 민란이 그랬다. 역사는 교훈이기에 살펴볼 가치가 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라는 명대사를 남긴 진승과 오광은 기원전 209년 7월, 홍수로 인한 범람으로 지정된 시일에 목적지에 도착하기 불가능해지자 900여 명의 농민과 함께 안휘 성 ..
“용용 죽겠지?”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신비한 동물 용(龙)은 중국을 상징한다. 중화민족, 즉 한족을 대표하는 으뜸 동물이다. 갑골문(甲骨文)에 등장하는 용은 ‘하늘’과 ‘뱀’의 결합 형태다. 하늘을 날아다닐 정도로 패기에 넘치는 뱀을 토템으로 하는 부족이 아마도 한족의 옛 조상이었을지도 모른다. 뱀 토템 부족은 주위의 여러 부족을 굴복시킨 후 연맹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용생구자(龙生九子), 용에게는 아들이 아홉이 있다. 명나라 학자 서응추(徐应秋)가 지은
병마용의 주인 1978년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의 방문을 시작으로 1981년 8월 카터, 1984년 4월 레이건, 1985년 9월 닉슨, 1998년 6월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달려갔다. 2004년 10월 러시아 푸틴 대통령, 2007년 11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2013년 한국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 늘 찾던 곳, 바로 시안의 병마용(兵马俑)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병마용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1호 갱에 도열 된 군단의 웅장한 모습에 놀란다. ‘세계 8대 기적’이라는 칭송에 손뼉까지 칠 정도다. 문화대혁명 막바지 1974년 3월, 우연히 세상에 출현한 병마용은 중앙집권적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거대한 중국에 딱 어울리는 유산이다. ‘진시황 병마용박물관’은 공식 명칭이다. 이 ..
[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3] 진승과 오광의 대규모 기층 민란 ② ▲ 진승 민란군은 수도로 진격했으나 려산의 죄수까지 동원한 진의 마지막 장수 장한 부대와 싸워 패퇴했다. 려산은 한나라를 건국한 후 수도로 정한 장안(지금의 서안)에 있는 진시황 능원과 병마용 뒷산이다. 병마용은 지금 '진시황과 무관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 최종명 왕을 자처하고 망우초 죽을 먹다 진승과 오광이 봉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가담항설(街談巷說)'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거리나 마을마다 번져 말(言)은 말(馬)보다 빨랐다. 진나라에게 핍박 받던 식민지 땅 중원에 회오리 바람이 불었고 초나라를 중심으로 민족주의의 불길로 번지기 시작했다. 전국시대 6국의 열혈 귀족은 농민군을 규합해 떨쳐 일어났으며 진승의 봉기군과 연..
[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2] 진승과 오광의 대규모 기층 민란 ① 하염없이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다. 기원전 209년 7월, 대규모 범람으로 회수(淮水)는 온통 습지로 변했다. 900여 명의 농민들은 폭우 속에서 계속 더 진군하는 것은 무리였다. 안휘 성 북부 태택향(大澤鄉)에 이르러 푹푹 빠지는 속도로는 북경 밀운(密雲) 근처 어양(漁陽)까지 명령대로 도착하긴 불가능했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했고 호송 무관들의 호령은 이미 저승사자 고함조차 소 귀에 경 읽기나 다름 없다. 더 이상 걸음조차 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겨우 몸 하나 가눌 움막 찾아 쉬어가기로 했다. 농민들의 대장인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은 머슴이자 소작농으로 겨우 풀칠이나 하며 연명해 왔지만 현실을 보는 눈만큼은 냉정..
언론보도1. 뉴시스 : 우리가 알지 못했던 중국 이야기, '13억 인과의 대화'2. 서울경제 : [책] 당신이 알던 중국은 잊어라3. 재외동포신문 : 13억 인과의 대화, 중국 정치인 대중문화 등 기존 상식 뒤엎는 이야기 수록4. 광주일보 : 신간 소개5. 대전일보 : 신간 소개 한줄 읽기6. 독서신문 : 신간 소개7. 내일신문 : [서평 | 13억인과의 대화] 우리가 간과해온 중국의 참 모습8. 한겨레 : 중국 당 간부가 '별 그대'를 언급한 진짜 이유9. 미주한국일보 : 당신이 알던 중국은 잊어라10. 한국독서교육신문 : [인터뷰] 13억 중국의 민낯을 말하다11. [저자와의 대화] 중국을 말한다, '13억 인과의 대화' 저자 최종명 1. 정치인 구구절절한 모택동의 결혼 / 공산주의 이론가 유소기의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