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년에 세워진 홍뤄쓰(红螺寺)라는 사원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다소 놀랐다. 역사책을 뒤져 보니 얼추 위진남북조 시대이다. 삼국시대가 끝나고 위(魏)와 서진(西晋)과 동진(东晋)을 거쳐 남북조 대립 이후 수(隋)가 중원을 통일할 때까지를 위진남북조 시대라고 한다. 약 1670년 전 불교사원이 베이징 외곽에 자리잡고 있다니 가보지 않을 수 없다. 시내에서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진 화이러우(怀柔)로 달려갔다. 11월의 차가운 날씨이건만 홍뤄쓰는 홍뤄후(红螺湖)를 바라보고 홍뤄산(红螺山) 남쪽에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다지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국가AAAA급 풍경구인지라 입장료가 다소 비싸 40위엔(약 8천원)이다. 표를 끊고 보니 동진 4년(338년)에 처음 건립된 사원이라고 한다. 338년..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13] 다쥐에쓰에 있는 밍후이차위엔 - 천년고찰 다쥐에쓰의 은은한 퇴색과 사라수 - 천년고찰 안에 있는 '가장 예쁜 찻집' 모습 신화서점에서 베이징에 있는 전통찻집을 소개하는 책을 찾았다. 차 마시며 한담하는 곳도 많지만 민속공연을 겸하기도 하고, 술을 함께 팔기도 한다. 그 중 환경이 ‘가장 예쁜 찻집’을 꼽으라면 밍후이차위엔(明慧茶院)이라 했다. 책 제목도 저자도 잊었지만 찻집 이름만은 또렷이 노트에 적어둔 채 며칠이 지났다. 올림픽이 막바지로 접어들 즈음 갑자기 찻집이 생각났다. ‘얼마나 예쁠 길래?’ 지도를 보니 베이징 시내에서 한참 멀다. 상디(上地) 지하철역에서 버스를 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릴 듯하다. 마침 하늘도 파랗게 변한 어느 날, 선배에게 ‘가장 예쁜 찻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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