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나라 이후 윈난 남부의 정치, 군사, 경제, 문화의 중심인 건수建水고성에는 과거시험장이던 학정고붕学政考棚과 공자사당인 문묘文庙가 있습니다. 학정고붕에는 용문龙门과 지공당致公堂, 계신당戒慎堂 등 건물이 있는데 과거제도에 대한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원시 향시 회시 전시로 이루어지는 과거제도를 통해 생원, 거인, 공사, 진사가 생겨나며 황제 앞에서 치르는 전시를 통해 장원状元, 방안榜眼, 탐화探花 급제를 합니다. 건수고성 문묘를 들어서면 멋진 패방이 나타납니다. 그 중에서도 수사연원洙泗渊源 패방이 정말 화려합니다. 삼중 처마와 두공이 조화를 이루고 용, 기린, 사자, 코끼리 등 석상과 무릎을 꿇고 있는 석인이 인상적입니다. 수많은 편액이 화려함을 더하고 있으며 영성문棂星门과 행단杏坛을 지나 본전에..
우리는 소수민족인 이족 말로 '금과 은이 많은 땅'이라는 단산촌을 찾았습니다. 명나라 초기 중원에서 온 장복이란 상인이 주거하면서 조성된 마을입니다. 이족과 한족 건축문화가 결합된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장군부와 장가화원 그리고 류원, 장씨사당, 황은부 등 고풍스럽고 독특한 문화를 맛봅니다. 석회암으로 길을 내고 꽃과 새, 다양한 고사로 목조를 이룬 건축이 정말 아름답네요. 모두들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과 감동입니다. 장가화원에서는 정말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환호성이 연발입니다. 정말 최고의 장면은 황은부의 화사하고 화려한 건축예술을 접한 겁니다. 황제의 성은으로 칭찬을 받은 집이기도 합니다.
차마고도 티베트 1번지 샹그릴라 – 최종명의 중국대장정(01) 샹그릴라(香格里拉)는 티베트 말로 ‘마음에 담은 해와 달’이란 뜻이다. 중국어권 특급 가수로 손색없는 왕리훙(王力宏)이 2004년 를 발표했다. 티베트 일대를 여행하며 수많은 민가를 채취해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다. 달콤한 음색은 ‘이상향’ 샹그릴라로 가는 길을 소풍 떠나는 아이처럼 설레게 하는 읊조림 같다. 여름에 가면 푸르고 겨울에 가면 하얗다. 물론 하늘은 늘 파란데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마다 색감이 다른 오묘한 곳이다. 리장고성(丽江古城)에서 샹그릴라까지는 180km, 3시간 30분 걸린다. 강줄기를 따라 달리다가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 지그재그로 산을 오르는 오르막이다. 고개를 넘자 숨 가쁘게 달려온 차를 쉼터가 반갑게 맞아준다. 넓..
차마고도-조캉의 뒷쪽 티베트 사람들에게 라싸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는 조캉觉康이다. 불전이란 뜻이고 성지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인데 의외로 사원 2층 뒷쪽에 스님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잘 가지 않는다. 그런데 조캉에 갈 때마다 살짝 한바퀴 돌아본다. 뒷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차마고도-조캉에서 본 오체투지 조캉 2층에서 바라본 포탈라궁, 바코르광장 그리고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 모습이다. 파란 하늘에 묻혀 티베트의 정서가 빛나는 가운데 사람들의 갈망과 기원이 하늘을 향하는 듯하다. 대지와 한 몸이 되는 느낌은 무얼까? 차마고도-바코르광장 조캉 주위는 바코르광장이다. 티베트 사람들의 '자유'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주민 거주지역이다. 매일 한 바퀴씩 돈다. 관광객도 함께 원을 그린다. 중국정부가 전국의 거..
차마고도-마지아미 라싸에 도착한 후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지인 몇 분과 바코르광장을 찾았다. 밤 풍경 다시 보니 기분 뭉클하다. '마지아미' 식당 부근이다. 시인이기도 했던 달라이라마 6세의 시에 등장하는 '아리따운 아가씨'인 마지아미에 대한 향수가 스며든다. 여기는 티베트의 오랜 수도 라싸 한 복판이다. 차마고도-바코르광장 야경 마지아미 식당이 있는 바코르광장을 한바퀴 돈다. 한밤중에 오체투지하는 사람이 많다. 그냥 천천히 걸어도 30분 가량 걸리는데 그냥 한바퀴만 돌 기세가 아니다. 마음 수양이 어찌 시간의 제한이 있겠는가? 바코르광장 인근에는 무슬림사원 청진사가 있고 야시장도 활기차다. 차마고도-포탈라궁 라싸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포탈라궁 관람에 나선다. 그런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라싸에 흔하..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