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부 세계 최고' 남긴 구추백과 300년 이어온 덕담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푸젠 고촌 ② 창팅고성과 페이텐고촌 푸젠 토루에서 서북쪽으로 약 2시간 30분 가면 창팅고성(长汀古城)이다. 당나라 이후 관청이 설립된다. 옛 이름은 정주(汀州), 푸젠의 '서대문'이다. 푸젠 남방 부족을 통칭 민(闽)이라 한다. 성의 약칭이기도 하다. 민서(闽西) 중심지 창팅은 '객가수부(客家首府)'라 불린다. 당나라 성벽이 고스란히 남았다. 건축 당시 모습은 아니어도 풍파가 느껴진다. 정강(汀江)이 흐르고 성벽에는 깃발이 나부낀다. {계속}
지진과 태풍에도 견딘 토루, 객가상인의 지혜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푸젠 고촌 ① 구산중촌과 토루 인천공항에서 3시간이면 푸젠 남부의 샤먼에 도착한다. '싼하이이먼(三海一门)'는 가장 살기 좋은 해변 도시 네 곳을 말한다. 광시 베이하이, 광둥 주하이, 산둥 웨이하이와 함께 샤먼도 깨끗한 도시다. 샤먼에서 1시간 거리에 구산중촌(古山重村)이 있다. 669년 당나라 초기, 토착 민족을 안정시키라는 명령을 받은 행군총관(行军总管) 설무혜가 처음 주둔했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싼 첩첩산중이다. 설씨 후손은 천년 세월, 촌락을 이루고 살고 있다. {계속}
동티베트 금탑과 설산의 아름다운 반영, 초라한 수면 덕분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③ 세더향, 거르마촌, 타궁초원 동티베트에 가면 설산을 눈요기 삼아 달릴 수 있다. 해발 약 4천m 산등성이 거다량쯔(疙瘩梁子)를 넘어 관망대 앞에 멈춘다. 오후 1시의 햇볕이 아주 강하다. 간혹 구름이 얌전하게 움직이지만 쾌청한 날씨라 시야도 밝다. 평원에 자리잡은 티베트 사원이 유난스레 빛난다. 불타는 듯 눈부는 혜원사(惠远寺)다. 갈래길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돌아보니 세더향(协德乡) 입구다.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로 접어들어도 여전히 이글거리고 있다.{계속}
동티베트에 있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② 중로장채, 갑거장채, 야라설산 쓰구냥산과 가까운 샤오진에서 점심을 먹는데 멀리 설산이 보인다. 시야에 나타난 하얀 눈은 보드라운 솜털처럼 느껴진다. 이런 풍광을 보려고 동티베트에 오는가 보다. 다시 단바를 향해 열심히 달린다. 1시간 반 거리다. 30km 남은 거리부터 표지판이 환영 인사를 한다. 단바의 티베트 마을에는 라싸 등 다른 티베트 지역과 구분되는 건축양식이 있다. 왼쪽으로 끊임없이 따르는 하천, 303번 성도(省道)를 따라가면 단바의 티베트 마을, 중로장채(中路藏寨)로 가는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 꼬불꼬불한 산길을 5km 정도 오른다.{계속}
첫사랑의 데이트, 쓰구냥산의 겨울과 봄을 만나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① 청성산과 쓰구냥산 쓰촨성의 청두에서 1시간 반이면 두장옌에 위치한 청성산(青城山)에 도착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4대 도교 명산이다. 예로부터 촉나라 영역이다. 서촉제일산(西蜀第一山) 패방을 지나 청성산 산문(山门)에 이른다. 지붕 위에 오어와 용이 불을 뿜는 모습이나 도인을 연상하는 조형물이 신비로운 분위기다. 도교의 성지답게 강렬한 인상을 내뿜는다.{계속}
살포시 앉은 학을 새긴 대문… 차마고도 마방 저택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④동연화촌 윈난 남부의 푸얼차(普洱茶)는 수천km 떨어진 티베트에 전달됐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멀고도 험했다. 윈난의 약칭을 전(滇), 티베트의 약칭을 장(藏)이라 한다. 당나라 이후 교역로로 자리잡은 전장고도는 다큐멘터리에서 '마지막 마방'으로 끝맺을 때까지 오랜 세월을 버텼다. 거의 3개월 걸렸지만 국도로 이틀도 걸리지 않는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길, 그 흔적은 찾기 어렵다. 길 위에 흘리던 피와 땀도, 마방도 사라졌다. 마방이 살던 차마고진을 찾으면 옛날의 영화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계속}
흔적과 기록만 남은 차마고도… 천년 세월을 걷는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③ 사등촌 차마고도(茶馬古道)로 윈난은 말방울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중국 CCTV도 에서 성황이던 마을 8곳을 소개했다. 남북으로 270km에 이르는 다리바이족자치주(大理白族自治州)는 5곳이나 포함됐다. 바로 앞 기사의 웨이산(巍山)을 비롯해 시저우(喜洲), 펑위(鳳羽), 뉴제(牛街), 샤시(沙溪)다. 남조국과 대리국을 세운 바이족은 윈난 서북의 터줏대감이었다.{계속}
위아래로 한 가족처럼 사는 마을...이족 토장방[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② 성자고촌 저마다 환경에 맞는 집을 짓고 산다. 드넓은 중국도 다르지 않다. 건축 양식도 참 다양하다. 책 한권은 충분히 나올 만큼 역사문화적 가치도 뛰어나다. 기행 첫 편에서 소개한 동굴 집인 야오둥(窑洞),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한 투러우(土楼), 북방의 베이징 등에서 흔한 쓰허위엔(四合院), 남방의 습기 많은 지방의 댜오쟈오러우(吊脚楼)는 전통 가옥 중에서 꽤 유명한 편이다. 어쩌면 지방마다 특색이 잘 드러나고 개성이 강한 가옥은 바이주(白酒) 종류만큼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름대로 가장 최적화된 가옥의 전통을 이어온 소수민족은 또 얼마나 많은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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