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가 쟁반 위에서 땡땡땡땡 진동에 따라 춤추는 무형문화재 쭝런[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④ 스차하이와 홍극장 징(锣)과 북(鼓)을 만들던 후퉁(胡同)이 있다. 폭이 8m 정도, 남북(南北)으로 약 800m에 이르는 난뤄구샹(南锣鼓巷)이 베이징의 문화 거리로 변신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만든 변화였다. 주말이면 젊은 연인의 번화가로 탈바꿈하고 관광객 발길도 잦다. 식당과 공예품 가게가 줄지어 자리 잡았고 풍물이 넘쳐난다. 난뤄구샹 골목 양쪽, 동서(东西)로 뻗은 골목이 8곳이나 된다. 골목 속의 골목이 서로 엉켜 있다. {계속}
2시간 가량의 공연은 시종일관 조명이 적절하게 공간과 시간을 암시하면서 배우들의 무공, 아니 매서운 안무가 눈을 사로잡는다. 전반전 마지막은 주인공이 전면을 향해 우뚝 서서 갈등으로부터 자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이제 주인공은 어른이 되었고 악의 무리와 싸워 가면서 서서히 인생의 노년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인생의 깊은 의미를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소림 무예를 익힌 주인공은 속세에서 많은 난관에 부닥친다. 그때마다 지혜와 무예로 적을 물리치고, 정의를 구현한다. 무대에서는 붉은 삿갓 조명 아래 노승이 마치 속세를 한눈에 응시하는 구도를 보여준다. 가끔 조명이 꺼지고 파랗고 녹생이며 빨강 조명이 혼란하게 뒤섞인 장면도 연출된다. 이 와중에 주인공들은 적들을 무공으로 제압한다. 3색 조명을 뚫고 마..
베이징에는 수도답게 중국대중예술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중 중국언론이 '대형쿵푸극'이라 소개하고 있는 '공푸촨치'(功夫传奇)는 화려한 원색조명과 역동적인 무술의 조화는 관객들에게 재미와 함께 감동을 준다. 몸의 예술로 창조된 '쿵푸'와 만난 건 신선한 충격이다. 베이징 숭문구의 공인문화궁, 즉 '홍극장'을 찾아가면 된다. 한국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홍교시장에서 걸어도 10분 정도로 가깝다. 붉을 홍, 극장 전면이 마치 불이 난 듯 붉은 색으로 뒤덮힌 극장은 좀 질린다. 막상 무공이 바탕이 된 '쿵푸극'이 시작되면 온몸이 떨릴 정도로 감동이 밀려든다. 중국어를 몰라도 전혀 지장없는 이 '공푸촨치'는 스토리가 있다. 어린 아이가 엄마 손에 끌려 소림사에 들어와서 자라는데, 그는 다른 아이들처럼 무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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