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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예술구'는 상설전시 뿐 아니라 특별 전시도 있어서 갈 때마다 새로운 걸 보기도 한다.

새로운 전시가 늘 자주 바뀌는 것은 아니니, 대충 6개월에 한번씩 가면 좋을 듯 싶다.

인상적인 작품들을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란다.



이 장면은 관중석을 거꾸로 보고 앉아있는 고대의 한 중국인.

그런데, 이 장면 외에도 저 고대인이 더 멀리, 그리고 그것보다 더 멀리

이렇게 몇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에 비친 모습이어서 안그래도 복잡한 작품인데 감상하기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담배 물고, 바지 올리고 양손에 펜 비슷한 걸 들고 서있는 사람이

가슴까지 풀어헤치고 뭘 하려는 지 잘 모르겠다.



이곳의 최대 단점이면서도 인상을 끌기에 족한 그림들이 있는데

바로 아주 공산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언뜻 보면 찬양하는 듯하나 자세히 보면 꼭 그렇지도 않는, 그러나

난해해 일반인이 보기엔 그저 여기가 공산국가려니 하는 감상을 주는 그런 그림들...



이건 그림인지 사진인지 애매하다. 벽에 투영된 채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명 여인의 고통을 암시하는 3장의 그림 중 하나인데 문제는 좀 야하단 것이다.

그런데, 지금 보니 야하다는 오해가 있지만, 직접 보면 전혀 그렇지는 않다.




존경하는(?) 공산주의 이론가 및 혁명가들이다.

그런데, 마오쩌뚱, 스탈린. 레닌, 엥겔스(?), 마르크스 순인데,

이게 역사의 역순인지, 위대한 인물 순인지는 모르겠으나

왼쪽에서 보면 마르크스가 너무 작아서 안보이고

오른쪽에서 보면 마오쩌뚱이 너무 커서 잘 안보이고

하여간, 내가 본 느낌은 이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옆에 서봤다.

다른 사진에서는 마오 왼편에 서서 찍었는데, 그건 정말 나도 바보된 느낌이어서...



이 원숭이떼들은 아이쉬타인도 잘 아는 훌륭한 동물들이다.

하하하. 이 원숭이들이 말을 타고 상대성이론으로 달려가려는 것인가.



작품은 아니지만, 갤러리 벽에 붙어있는 안내포스터인데

'우리식 사회주의' 북한 화가의 작품도 있다는 것이다.

정말 촌스런(?) 북한 작품 두 점을 나중에 보여줄 작정이다.



갤러리 골목에 조명도 살짝 등장한다.

너무 밝아 오히려 볼 게 없다.



아~한국사람들도 여기에 예술공간을 마련해 있다.

작업실 및 전시갤러리 벽면에 잔뜩 한국사람들 이름이 쓰여 있는데

사진만 봐서는 중국이 아닌 듯 싶다.



공장 예술구 답지 않게 울긋불긋하다.

외국인을 비롯 많은 관람객들이 오니 서서히 상업적 색채도 띠기 시작하는가 보다.

까페나 식당도 서서히 들어서는 게 베이징의 명물일 될 듯 싶다.



이곳은 예술구 입구 쪽 한 레스토랑이다.

무지하게 비싸서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와인 한병에 500위엔 이상이다.

다만, 장식이나 분위기는 정말 기가 막히게 좋다. 장담한다.

그래서 나오자마자 바닥 유리에 비친 모습을 거꾸로 찍어버렸다.

<798예술구>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전시품이리라.


글|사진^여우위에 newonoff@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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