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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야오 '시엔야' 박물관을 보고 나서

투어 일행은 핑야오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상품거리로 갔다.

온갖 특산품과 관광상품으로 즐비한 이곳은

이미 상업적인 고대(?)도시의 냄새를 맘껏 풍기고 있다.



핑야오 곳곳에는 이렇게 이동 사진관이 즐비하다. 후후

서서 찍어도 될 걸 꼭 저기 앉아야 멋있는 건 아니지

한가한 이 친구 뭔가를 열심히 보면서 손님을 기다린다.



햇살이 강해서 모두, 아니 대부분 여인네들은 양산 또는 우산을 쓰고 있다.

손에 한보따리 특산품들을 사는 중국인들

이곳에서 30분정도 자유시간이었는데,

별로 살 것도 없고 해서 거리를 한바퀴 돌아봤다.

사방으로 이런 모습의 상품거리가 뚤려 있으니 쾌 넓고 길다.



찹스틱스, 콰이즈, 즉 젓가락 간판이다.

파란색에 하얀 글씨로 쓰여있어서 이곳의 붉은 느낌과 좀 어울리지 않아 색다르다.

영어로 써놓은 걸 봐서 역시 핑야오에 오는 외국인들이 많은 가 보다.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많긴 하다.

중국고대도시가 그대로 보존된 곳으로 소문이 났으니 외국인들에겐 당연 흥미롭다.



가운데 우뚝 서 있는 모습이 꽤 멋스러 보인다.

여기저기 패인 자욱이 있어 오래된 거 같기도 하고

옛 건물 사이에 서 있으면서 왠지 좀 조화가 안맞는 거 같기도 하고

멋도 멋이지만 이 좁고 복잡한 곳에 서있는 게 영 어색하다.



골목 한귀퉁이에 핑야오답지 않게 장사하는 곳.

피자, 스파게티도 판다.

한글로 '벚꽃마을'이라 써있다.



길가에 앉아서 밝게 웃고 있는 아이.

앞머리만 남겨놓은 게 중국에서 흔히 보는 모습이다. 나이는 4살이란다.

초코파이 하나를 주니 기분 좋아하더군.

부모들은 장사하느라 바쁘니 요렇게 앉혀 놓으니 꼼짝달싹 못하겠지.



사진 같이 찍는데, 으젓한 표정이다.

아이가 순하고 귀여워 지나는 사람들마다 사진도 찍고 과자도 주고 그런다.



여기까지가 관광상품거리이다. 차가 들어가지 못한다.

저기 안쪽 중심지에서 십자형으로 뻗어있는 핑야오의 번화가(?)를

나중에 다시 오면 다 훑어보고 싶어졌다.

곳곳에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옛날 당시를 보존해놓은 곳이 아주 많다니 말이다.



관광에서 지친 발을 풀어가라는 듯

관광지를 바로 벗어난 곳에 있는 발안마



지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가라는 듯

면을 파는 음식점이다.


정말 촌스럽다.

발안마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외양도 그렇지만 쉽게 선뜻 반갑게 들어가고 싶지 않다.


오래된 도시 핑야오 시내에는 상업적으로 발달한 번화가와

한적한 시골 번화가의 이미지들을 다 가지고 있다.


글|사진^여우위에 newonoff@한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