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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주마을 옌촌延村은 한산한 편이다. 12세기 초 남송 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됐으니 80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동네다. 윗 동네인 쓰시촌思溪村과 가깝지만 느낌은 다소 달랐다. 담백하고 청순한 느낌이랄까. 원래는 작은 하천이 인접했기에 옌촨延川이라 불렸는데 점점 사람들이 편하게 옌촌이라 불렀다. 청나라 시대 상인이던 가옥이 56채가 남아 있어서 '청대상택군清代商宅群'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담벼락이 오래돼 검은 빛이 감돌지만 담백한 느낌이 살아있어서 기분이 좋다. 정리정돈 되지 않은 마을, 풀과 어울리는 가옥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옌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