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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기사 혹은 뉴스)이란 것은 참 재미있어요. 많은 블로거들이 열심히 취재해, 사실 뿐 아니라 자신의 입장과 생각까지 밝히며 등장한 요즘, 또 글에 대해 생각해 보네요.

예전(2006.11.23)에 <다음블로그> 1년을 축하해 보며,
'낯설게 하기' 다음블로그 1년을 축하합니다. ^_^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었지요. 그때, 오마이뉴스와 다음블로그의 민감한 차이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지금도 각 매체 사이의 서로 다름과 같음에 대해 생각 중이니, 글이란 것은 재밌고도 어려운 것인가 보네요.

이번에 <오마이뉴스>의 주간 종이신문 <위클리 오마이뉴스> 영화(9면) 지면에 제가 쓴 "
<쿵푸팬더>가 누구의 것인지 중요하다"는 글이 "중국 쓰촨에서 <쿵푸팬더>가 상영금지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어요. 이렇게 채택되면 기존 오마이뉴스에 글이 <버금> 기사로 등록돼 12,000원을 받는 것외에 추가로 10,000원의 원고료를 받게 됩니다. 또한, 사이트에서 디지털북 코너에서 pdf파일로 다운 받아서 볼 수도 있지요. 아래는 각각 인터넷 오마이뉴스에 버금기사로 채택된 화면캡처(조회수가 4444, 댓글 2 스크랩 0), 7월 3일자로 발행된 종이신문 위클리오마이뉴스(오늘 수령)의 9면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 디지털북 파일을 화면캡처한 것이지요. 각 매체적 형식이 약간씩 다른 만큼 페이지네이션, 즉 인터페이스나 레이아웃들이 다른 점, 하나의 뉴스원으로 다양하게 퍼블리싱되는 것이지요.

오마이뉴스는 모든 시민기자 회원이 글을 쓰면 생나무, 이 중에서 기사로 채택되면 잉걸이 되지요. 잉걸기사는 2000원 원고료를 받는데, 이를 정액개념이라면 블로그 글에 대한 광고수익은 정율개념이겠지요. 하여간, 오마이뉴스 메인화면에 노출되는 버금 이상 기사, 으뜸, 오름 기사가 되면 꽤 조회수도 높고 원고료도 좀 되며, 네이버나 다른 포털 등에 정식기사로 전송되기도 하지요. 저도 몇번 포털에 전송된 기사를 쓴 적이 있는데, 나름대로 흥미로운 수치들이 많이 나오죠.

동영상만 올리는 판도라TV 채널(CH.1300)은 다음 등이 동영상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다소 뉴스로서는 한계를 확연하게 노출하니 약간 서운하면서도, 매체의 특성이 역시 엔터테인먼트에 더 치중된 점을 느끼는 중이지요.

다음블로그(티스토리)와 오마이뉴스는 서로 뉴스매체로서 일반인들에게 취재기사를 접수 받고 이를 뉴스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하지만, '뉴스'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오마이뉴스가 더 형식이나 내용 측면에서 더 세련되고 깊이가 있어 보여요. 다만, 블로그의 자기 글이 다음블로그뉴스로 채택되는 게이트키퍼라는 문제를 따지면, 역시 두 매체는 큰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뉴스의 다양한 포맷, 활발한 형식과 내용의 결합 등을 고려하면 다음블로그뉴스가 오마이뉴스보다는 더 진입장벽이 낮아보이네요. 이 장벽은 사실, 글을 쓴다는 것이 여전히 쉬운 문제가 아니라면 상대적인 개념이라 볼 수 있지요. 게다가 자기 블로그에 포스팅하는데 머물지 않고 소위 신뢰 높은 추천, 데스크의 선택, 다음메인을 비롯 각 섹션에의 대중적 노출을 고려하면 꽤 장벽이 높아요. 사실, 베스트블로거 수준의 몇백명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다음 뉴스미디어는 블로그 저널리즘을 선도하며 다양한 매체들의 블로거들을 메타적 방식 또는 수평적 연계(사실, 포털 중심적 관련성)를 통해 보다 다양한 뉴스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듯해요. 조인스, 싸이월드, 오마이뉴스 블로거 등까지 여과 없이, 추천수 등과 오로지 데스크의 선정기준에 따라(정말 오로지 그런지는 확인불가능!!) 뉴스의 가치가 매겨지고 있지요. 아무리 봐도 매번 각 섹션별, 뉴스시간별, 추천신뢰도 등을 따져봐도 리스트업 순위에 대한 메카니즘을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제 느낌으로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지닌 블로거 사회를 대상으로 하면서 그 기준이란 기존의 '뉴스'에 여전히 머무르고 있지 않나 싶어요. 아직 더 기성의 '뉴스'를 뛰어넘는 형식과 내용,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생산자 입장을 감안하고 고려하는 지능적인 메카니즘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여간, 위클리오마이뉴스 종이신문을 받아보고 나니 괜스레 글과 매체에 대한 잡담 하나 한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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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인터넷신문 판에 게재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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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오마이뉴스 종이신문에 실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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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디지털북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