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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 연변과기대에서 알게 된 조선족 부현장과 함께 화천현에 갔습니다. 6월 5일 아침, 우리 일행은 주 현장의 차를 타고 연길을 출발해 왕청을 거쳐 목단강을 우회해 발해국 옛터를 찾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오후. 가는 길은 그야말로 벌판 그 자체입니다. 말로만 듣던 만주벌판을 달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출발 당시에는 약간 흐리고 비가 왔으나 오후부터 맑은 날씨가 계속돼 벌판의 하늘과 구름이 더욱 선명합니다. 흑룡강 성의 북쪽 도시인 감옥사를 거쳐 가는 사이 어두워지면서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천현은 1시간 거리에 러시아 하바로브스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주현장은 이곳 현의 선거에 의해 당선된 다섯명의 부현장 중 한 분으로 조선족입니다. 이날 안 사실이 현에는 여섯명을 추천(당에서)해 한명만 떨어지는 주민선거를 통한다는 것입니다.

수교 당시부터 우리나라와 여러 가지 일을 같이 했기에 한국에 대해 아주 잘 알고 경제와 무역 등에도 노하우가 풍부한 분입니다. 간 이식을 하지 않았다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하시며 새로운 제2의 삶을 우리 동포를 위해 헌신할 목적으로 고향인 화천현 부현장의 역할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아주 좋은 분을 만나, 아침에 출발해 저녁에 도착한 긴 만주벌판 질주를 한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