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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 화천현에 있는 조선족 자치 향의 한 집에서 저녁식사를 초대해주셨습니다. 현에 속해 있는 마을을 향이라 하니 아주 작은 행정단위입니다.

1950년대 집단농장이 생기면서 형성된 조선족 마을이고
지금은 약 4~5천여명이 거주하는 중국 최북단의 자치 향이라 합니다.
이곳 조선족, 중국동포들과 즐겁고도 맛있는 만찬을 즐겼습니다. 향 서기장, 향장 그리고 각 행정단위 간부들이었으며 모두들 유쾌하고 적극적인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우리 동포는 하나'라는 마음 깊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건배가 이어졌습니다. 주식은 '닭곰'인데 우리로 따지면 닭백숙입니다. 대화 중에 뉘앙스가 다소 다른 말투는 그동안의 우리 역사와 문화, 언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된다면, 아마도 자연스레 중국에 있는 우리 조선족 동포들의
생활문화, 언어도 많이 가까워질 것입니다.

만찬 후에는 주변 도시인 학강까지 드라이브를 했고 노래방에서 마음껏 노래솜씨를 뽐냈습니다. 우리 노래, 중국 노래 모두 불렀습니다. 제가 꽤 많이 노래를 불렀는데, 영상에 담으려면 또하나의 제가 있어야 했습니다.

영화 <신화>의 주제가처럼 중국 최북단 조선족 자치마을 사람들에게 '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