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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 쿤밍 시내에 있는 쿤밍민주춘(昆明民族村)을 다녀왔다.

중국은 55개 소수민족과 한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라 볼 수 있지만 사실 95% 이상이 한족이니 소수민족과 관련해 복잡한 역사와 정치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들은 멍구(蒙古), 후이(回), 장(藏), 위구르(维吾尔) 민족 등 성급에 준하는 자치구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지만 대체로 자신의 거주지에 현이나 향 등의 형태로 일정한 자치를 보장 받아 살아가는 민족이 대부분이다.

소수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를 한곳에 모아 민족촌을 형성해 관광상품으로 만든 곳이 중국 곳곳에 있다. 베이징 야윈춘에 있지만 이곳 쿤밍에도 민족촌이 있다. 조금 산만해 보이기도 하고 놀이공원같기도 하지만 곳곳에 소수민족들 마을 모습이나 작은 문화공연 등이 어우러져 나름대로 재미있는 곳이다.


전체 민족인구가 채 50만명이 안되는 한 작은 소수민족인 라후족(拉祜族) 마을을 드러서니 기타 소리가 정겹게 울리고 선남선녀가 노래를 부른다. 아마도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의 연가를 불러주는 모습인 듯하다.


곳곳에 소수민족 마을이 있고 전통 문화 양식들을 꾸며놓았는데, 그 규모나 모양새가 잘 정리되어 관리되는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