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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독특한 표의문자인 이족언어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복장과 다거(打歌)라는 독특한 형태의 춤을 추는 쿤밍(昆明) 민족촌(民族村)에서 만난 이족(彝族) 전통 문화공연이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친근해서 깜짝 놀랐다. 따거는 이족들이 결혼식 후 뒷풀이 형태로 여러사람이 한데 어울려 손에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 한다. 그런데, 우리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모습이다.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들도 이런 형태의 공동의 춤을 추기도 하고 우리도 이런 유형의 춤이 있으니 아마도 꼭 이족만의 독창적인 모습은 아니다. 그러나, 중국 소수민족촌에서 민속공연에서 관객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분명 중국 한족들에게서는 찾기 힘든 형태라 신선했다.


이런 형태의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춤과 음악은 공동체 속에서 하나가 되고자 하는 민족들의 정서가 그대로 담겨 있으니 문화적 정서가 서로 연결돼 있는 듯해서 기뻤다. 악기와 춤사위에서 약간의 차이는 나겠지만 손 맞잡고 둥근 원을 그리며 돌고 돈다는 점에서 마치 우리의 '가족'같은 느낌을 발산해 더욱 신났다.